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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올해 4번째 미사일 발사…문 대통령 "상황 안정에 만전 기하라"

美 제재에 연달아 무력시위…정세 악화에 남북 대화 전망 불투명해져

작성일 : 2022-01-17 18:51 수정일 : 2022-03-14 15:55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14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4일 미사일을 발사한 지 사흘 만에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오전 8시 50분과 8시 54분께 북한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접하고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임기 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세운 문 대통령 입장으로서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남북 대화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순방지에서 지시사항을 공개한 것이 이러한 엄중한 상황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시 이번 순방에 동행할 예정이었던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국내에 남기고 북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제재를 시행하면서 사흘 간격으로 연달아 무력시위를 이어가며 한반도 정세는 악화하는 양상이다. 북한은 이날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서 '번개가 잦으면 천둥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측의 정례적 포 사격 및 야외 혹한기 훈련과 미국 7함대 주관으로 진행된 다국적 연합 훈련 '시 드래곤'에 해군 해상 초계기가 참가한 것 등을 언급하며 "입만 벌리면 '평화'를 떠들어대면서도 실제 행동에서는 전쟁 불장난 소동에 혈안이 돼 날뛴다"고 날선 기조의 글을 공개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 14일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 KN-23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지난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 미사일 발사를 시작으로 올해에만 벌써 네 번째 무력 도발이다.

미사일은 고도 약 42㎞를 시속 380㎞가량으로 날아갔으며, 최고 속도는 마하 5 내외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사거리와 속도, 고도 등의 제원으로 지난 14일 북한이 발사한 KN-23을 다시 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군 당국은 발사대 종류가 철로 혹은 이동식 발사대 차량(TEL)인지는 아직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합참은 이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목적에 대해 "최근 연속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의도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라며 "동해상 표적을 선정해 연속 발사 능력과 정확도를 향상하기 위한 시험발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군은 이번)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대비하고 있었으며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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