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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사촌 형제 공동경영' LS그룹 회장직 승계

계열사 9곳 수장 교체·임원 47명 승진 등 재편성

작성일 : 2021-11-26 17:05 수정일 : 2022-01-11 17:32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구자은 차기 LS 회장 [L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사촌 형제 공동경영' 전통에 따라 초대 회장인 구자홍 회장과 2대 회장 구자열 회장에 이어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내년부터 그룹 3대 회장직을 승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S그룹은 구자은 회장을 필두로 그룹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환경·사회·지배 구조(ESG)와 친환경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S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주)LS를 비롯해 LS전선, LS엠트론 등 총 9개 계열사 수장을 교체하는 등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리스크에 대응할 조직 역량 강화에 나섰다. 


구자열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지주사인 (주)LS 이사회 의장으로서 후임 구자은 회장을 지원하면서 경영에 조언을 할 예정이다. 명노현 LS전선 사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해상풍력과 전기차 부품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낸 바를 인정받아 (주)LS의 CEO로 발탁됐다.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은 회사 흑자 전환을 이끈 공로로 LS전선 CEO로 자리를 이동했다. 새로운 LS엠트론 CEO로는 신재호 부사장이 선임됐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기업의 대표를 지낸 김종우 사장은 글로벌·스마트 에너지 사내 독립 기업(CIC) 조직의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됐다.

이 밖에도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15명, 신규 이사 24명 등 총 47명의 규모의 임원 승진이 있었다. LS는 이번 승진 인사가 12명의 CEO 선임과 이동, 외부 영입 1명까지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LS그룹의 총수를 맡게된 구자은 회장은 앞선 사촌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향후 9년 동안 LS 그룹 회장직을 맡는다. 구자은 회장은 사원으로 입사해 2019년 임원 인사를 통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고 현재 LS엠트론 회장직과 (주)LS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GS칼텍스와 LG전자, LG상사, LS니꼬동제련(LS-Nikko동제련), LS전선, LS전선 등을 거치며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두루 현장 경험을 쌓았으며, 2019년부터는 지주사 내 미래력신단을 맡아 그룹 내 계열사별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 기법을 퍼뜨렸다.

한편 LS그룹은 LG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고 구태회·평회·두회 3형제가 LG전선(현 LS전선), LG산전(현 LS일렉트릭), LS니꼬동제련(현 LS니꼬동제련) 등을 중심으로 2003년 LG에서 계열 분리하면서 설립됐다. 이어 향후 경영권 분쟁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3형제의 장남이 차례로 회장직을 승계하도록 하는 공동경영 원칙을 세워 9년 주기로 이행하고 있다.

LS그룹은 현재 50여 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는 세계 전선 업계 3위의 LS전선, 에너지 기업인 LS일렉트릭. 제련기업인 LS니꼬동제련, LPG 사업의 E1 등이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LS 그룹은 매출 24조 2,709억 원, 영업이익 7,207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LS그룹은 농협과 포스코 KT를 제외하고 자산 규모 기준 국내 재계 순위 13위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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