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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먹튀’ 논란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 사퇴

3월까지 카카오페이 대표 임기는 유지…향후 거취는 미정

작성일 : 2022-01-10 17:33 수정일 : 2022-02-17 14:16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페이 임원들과 함께 스톡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대량으로 매각한 사실이 드러나 ‘먹튀’ 논란에 휩싸인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10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차기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인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사의를 표시했다며 “카카오 이사회는 최근 크루(임직원)들이 다양한 채널로 주신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류 대표가 지난달 10일 카카오페이의 스톡옵션을 행사한지 한 달만으로,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지는 한 달 반만이다. 류 대표는 작년 11월 25일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됐다. 그러나 그는 카카오페이 상장 약 한 달만인 작년 12월 10일 임원들과 함께 카카오페이 주식 900억 원어치를 매각하면서 개인적으로 469억 원을 현금화해 먹튀 논란이 일었다.

이에 카카오 노조(민주노통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류 대표가 그룹 최고경영자 자격이 없다며 반발했다.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페이 코스피 200지수 편입일인 지난달 10일 류 대표와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이 블록딜 방식으로 카카오페이 44만 993주를 매각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직원들의 사기를 꺾었다고 지적했다.

류 대표가 469억 원어치의 차익을 거둔 가운데 국회에서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까지 논의되는 상황을 초래한 데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류 대표는 카카오 공동대표에 대한 사의를 표했지만 경영 방지를 위해 오는 3월까지는 카카오페이 대표 임기는 유지한다. 카카오페이는 3월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대표를 선임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기까지 대표이사 자리를 공백으로 두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류 대표가 카카오페이 대표직의 남은 임기를 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류 대표의 거취나 남은 스톡옵션 48만 주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모회사 이동에 따른 이해 상충 오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상반기내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해 매도할 계획이었다.

류 대표와 함께 스톡옵션을 행사한 신원근 카카오페이 차기 대표 내정자에 대해서도 별도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신 내정자는 지난 4일 사내 간담회에서 취임하고 2년 임기 동안 보유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주식을 매도하더라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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