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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포커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작성일 : 2022-01-18 19:01 수정일 : 2022-04-05 18:26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DB금지]


정용진은 신세계그룹 부회장으로서 이마트를 중심으로 대형할인점과 슈퍼마켓, 편의점, 전문점, 호텔, 복합쇼핑몰사업을 경영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마켓 사업보다 이커머스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활동
◇ 경영수업과 남매 경쟁
1994년 미국 유학에서 귀국한 그는 한국후지쯔 유통사업부와 삼성물산 경영지원실에서 근무하며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신세계 그룹 내에서 업무를 보며 이명희 회장의 뒤를 이을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회장직을 유지한 채 차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정용진과 정유경 남매에게 재산을 물려줬다. 정용진은 이마트를 중심으로 마트, 편의점, 복합쇼핑몰 등의 사업을 맡았으며 동생 정유경은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백화점과 면세점 등의 사업을 맡는 등 분리 승계구도가 명확해졌다.

2020년 9월에 이르러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보유중인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8.2%씩 각각 정용진과 정유경에게 증여하며 이러한 승계 구도는 더욱 확실해졌다. 그러나 이명희 회장은 여전히 남매 중 한 명을 그룹 오너로 결정할 수 있는 지분을 쥐고 있어 두 남매의 실적에 따라 언제고 승계 구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 경영활동과 공과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해 한때 현지 매장이 30개에 이르렀지만 현지 안착에 실패하며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중국 사업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 이마트 중국 점포는 태국 유통기업 차로엔 폭펀드(CP)그룹에 매각했다. 2016년 중국에서 손실 216억 원을 보는 등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쌓인 영업적자만 1,500억 원이 넘었다.


정용진은 중국시장에서 실패한 뒤 미국과 필리핀 등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16년 7월 몽골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몽골 1호점을 열었으며, 인허가 등의 문제로 추가 출점에 어려움을 겪던 베트남 이마트의 사업모델 전환을 추진해 2021년 5월 베트남 기업인 타코(THACO)에 ‘베트남이마트’ 지분 100%를 매각하고 현지 사업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하기로 했다.

2020년 기준 이마트 해외사업부문 매출은 약 1조 5,873억 원으로 2019년보다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약 9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마트의 해외사업은 안정궤도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정용진은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편의점 사업인 이마트24에 힘을 쏟고 있다. 2013년 위드미를 인수해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그는 위드미의 이름을 이마트24로 바꾸고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쳤다.

그러나 2018년 들어 최저임금 인상과 편의점 거리 제한 규제 등의 외부 악재를 겪은 데다 노브랜드 가맹사업 시작을 계기로 이마트24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점포 수를 확보하면서 2020년 3분기에 이르러서야 적자를 해소하는데 성공했다. 2021년 3분기 기준 이마트24는 매출 1조 4,203억 원, 영업손실 38억 원을 기록하며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가량 증가했고 순손실 규모는 약 80% 축소했다.

정용진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해마다 점포 1개씩 늘리는 수준으로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스타필드에는 토이킹덤이나 별마당도서관 등 체험형 콘텐츠의 비중을 늘려 집객효과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정용진은 경기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에 4조 6,000억 원가량을 투자해 테마파크 사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정용진은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집객효과가 높은 대규모 ‘체류형 쇼핑몰’로 만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 영업환경을 헤쳐 나갈 새 돌파구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직접 추진한 전문점 사업인 노브랜드는 가성비를 앞세워 호실적을 내고 있다. 다만 과다 출점으로 직영점과 가맹점 상권이 겹치는 일을 방지하고자 2021년 6월 가맹점 모집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이외에도 노브랜드는 상생스토어를 출점해 전통시장과 공존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노브랜드를 전통시장에 입점해 젊은 고객을 전통시장에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한편 이마트는 2020년 들어 남성 패션 전문 편집숍 ‘쇼앤텔’, ‘삐에로쑈핑’, PK피코크 등의 사업을 모두 철수했다.

정용진은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이베이코리아 인수, 네이버와의 사업협약 체결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 3월 16일 네이버와 커머스, 물류, 멤버십, 상생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진행했다. 이마트는 1,500억 원, 신세계는 1,000억 원 규모로 네이버와 지분을 교환했다.

신세계그룹은 우선 이마트의 장보기와 신세계백화점의 패션, 뷰티 명품 등의 강점을 네이버 플랫폼과 결합해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또 이마트가 보유한 물류망과 네이버 물류 파트너사들의 연계를 통해 전국 단위의 풀필먼트(배송대행), 라스트마일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한다. 라스트마일은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를 말한다.

이에 더해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 이커머스 시장으로 외연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정용진은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비중을 50% 가까이 끌어올려 미래사업의 중심축인 온라인과 디지털 전환을 이룩할 계획이다.

평가
정용진은 평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소비자와 활발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SNS를 활용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해가며 스타벅스코리아 론칭, 피코크, 이마트타운, 노브랜드, 스타필드 등 주요 사업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SNS 상에 올린 글들로 인해 각종 구설수에 올라 오너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그는 2020년대 들어서부터 SNS 상에서 한 발언으로 인해 각종 논란을 빚었다. 2021년 4월 27일에는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도발하는 발언을 하거나 비속어를 사용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같은 해 5월에는 인스타그램에 "미안하다 고맙다"는 글귀를 포함한 음식 감상평을 남겨 세월호 사건을 비하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2017년 팽목항에 있는 세월호 분향소를 찾아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 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방명록을 남긴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 제품 불매 운동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자 정용진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6월 SNS 상에 "원래 가운데 손가락으로 안경을 쓸러올린다"며 "그런데 우리 홍보실장이 오해받을 일 하지 말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0년 넘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며 "이제는 제일 짧은 손가락으로 (안경을) 올리겠다"고 적어 신중하게 게시글을 작성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다 2021년 11월부터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잇따라 올리며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2021년 11월 15일 그는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이 기사화돼 구설수에 올랐으나 이틀 뒤인 17일과 18일 역시 비슷한 취지의 게시글을 연달아 썼다. 이후 2022년 1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이 안하무인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 한다'는 내용의 조선일보 기사와 함께 멸공 해시태그를 올리고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으로 논란이 거세지다가 결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매·구매 운동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2022년 1월 13일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라고 고객과 직원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진화에 나섰다.

사업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로 과감한 결정을 내리는 때가 많으나 그가 벌인 사업인 PK마켓, 삐에로쑈핑, 레스케이프, 부트, 쇼앤텔 등은 모두 철수하거나 부진을 면치 못해 경영능력에 의심을 받고 있다.

3세 경영자 중에서도 얼리어답터이자 트렌드 세터로 평가받는다. 유튜브에 직접 출연하거나 방송에 노출되는 등 소통 경영을 내세우며 격의 없고 트렌드에 맞춰 기민한 전략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은 2019년 SBS에서 방영된 맛남의광장에서 백종원이 감자 가격 폭락과 판매 부진으로 시름하는 농가의 이야기를 전하며 못난이 감자 30톤을 구매할 것을 부탁하자 즉석에서 사들이기도 했다. 이날 이후 영세농가를 돕는 모습을 칭찬하는 글들이 뒤를 이었으며, 같은 프로그램에서 못난이 왕고구마 역시 300톤을 사들여 완판에 성공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용진이 온라인 쇼핑몰 성장으로 부진한 이마트에 화제성을 입혀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맛남의 광장을 일종의 라이브 커머스처럼 활용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외사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동기동창으로 범상성가의 일원으로 종종 만나 격의 없이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취미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인인 플루티스트 한지희 씨도 클래식 모임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운동에 관심이 많아 홈짐을 꾸리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재벌가에서도 특출나게 다부진 체격으로 체중이 100㎏에 달할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과체중으로 군면제를 받고 나서야 운동으로 살을 빼서 비판을 받았다. 특히 야구팀을 인수하고 직접 구단주로서 큰 관심을 보이는 등 야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 인스타그램에 직접 요리한 음식 사진을 올리거나 요리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자주 올리는 등 요리를 좋아하고 상당히 자주 하는 편으로 알려져 있다.

경력
1995년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
1997년 신세계 기획조정실 상무
~1998년 11월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체인사업부본부장 상무이사
1998년 11월~2000년 3월 신세계백화점 경영지원실 상무이사
2000년 3월~2000년 10월 신세계백화점 경영지원실담당 부사장
2000년 10월~2006년 11월 신세계 경영지원실담당 부사장
2006년 11월~2009년 12월 신세계 경영지원실담당 부회장
2009년 12월 신세계 대표이사 부회장
2010년 3월 신세계 부회장, 신세계 등기이사, 이마트 대표이사


가족관계
아내
이혼 후 재혼


슬하
2남 2녀


학력
경복고등학교(졸업)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서양사학/중퇴)
브라운대학교(경제학/학사)


수상내역
2010년 한국윤리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 윤리경영대상
2012년 매경이코노미 선정 올해의 CEO
2012년 매경이코노미 선정 대한민국 100대 CEO
2013년 매경이코노미 선정 대한민국 100대 CEO
2014년 매경이코노미 선정 대한민국 100대 CEO
2015년 매경이코노미 선정 대한민국 100대 CEO
2016년 매경이코노미 선정 대한민국 100대 CEO
2017년 매경이코노미 선정 대한민국 100대 CEO
2017년 제49회 한국능률협회 한국의 경영자상
2021년 나누리병원 일구상 일구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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