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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향 “일상회복 재개하려면 유행 규모 더 줄여야”

방역 당국, 오미크론 변이 대응 전략 고심 중

작성일 : 2022-01-04 16:49 수정일 : 2022-04-19 16:43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보름 만에 1,000명 대 아래로 떨어지는 등 유행 규모가 줄어들고 방역 지표가 호전되는 가운데 정부는 일상회복 재개를 위해서 상황이 더 호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유행 규모 감소에 이어서 위중증 환자 등 전반적인 방역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일상회복을 위해서는 감소세를 가속화해 유행 규모를 더 줄여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반장은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의 효과는 분명하다”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줄곧 1,000명대를 유지하다가 이날 973명으로 줄고, 위중증 환자의 92%, 사망자의 93%를 차지하던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비중도 35% 수준에서 이번 주 17% 내외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이러한 코로나19 유행 감소세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3차접종률이 상승해서 가능했다고 분석하며 미접종자와 2차 접종자의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2월 25일까지 8주간 12세 이상 확진자의 약 30%, 위중증·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미접종자 또는 접종 미완료자였다. 

이 기간 발생한 확진자 20만 9,566명 중 미접종자(5만 4,842명)와 1차 접종만 완료한 접종 미완료자(7,545명)는 29.8%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의 경우 53.1%(3,598명 중 1,910명), 사망자는 53.2%(1,818명 중 967명)가 미접종자 또는 1차접종 완료자로 확인됐다.

박 반장은 “(접종·거리두기 효과로) 위중증 환자 수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떨어질 것인지 예상하긴 쉽지 않다”며 “하루 1,000∼1,500명대 위중증 환자 발생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지만, 병상 확보뿐만 아니라 이를 관리하는 의료진 등을 고려할 때 그 상태로 오랜 시간 버티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자 이에 맞는 새로운 대응 전략을 고심 중이다. 

박 반장은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는 기존 변이의 2~3배 이상이라는 의견이 있는 만큼, 그간의 대응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며 “중증화율은 델타 변이보다 떨어지지만, 전체 확진자는 대규모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진단검사 기관이나 방식 등 검사체계 변화를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재택치료 등 의료 대응 체계에 참여하는 협력병원을 기존 병원급에서 지역 내 의원급까지 다양화할 방안이 있는지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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