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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도입·활용 방안 이르면 내일 발표…박향 “관계기관들과 협의 중”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 14일 발표…방역지표 완화에도 오미크론 확산세로 완화 미지수

작성일 : 2022-01-11 17:25 수정일 : 2022-04-19 16:43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는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도입과 활용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이르면 12일 발표하기로 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최근 코로나19 방역지표 호전세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를 고려해 검토를 거쳐 14일 발표한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에 대해 “현재 관계기관들과 협의 중이다. 굉장히 시급하고 관심이 많은 사안이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협의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반장은 먹는 치료제 도입 후 경증·무증상이 많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해도 고위험자 보호와 위중증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76만 2,000명분, 머크앤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 2,000명분 등 총 100만 4,000명분의 먹는 치료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초도물량 2만 명분은 오는 13일 낮 12시께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국내에서 먹는 치료제 유통은 유한양행이 맡았으며, 이틀 뒤 국내로 들어올 예정인 팍스로비드는 지난달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박 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 방역의료분과를 통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12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의견 수렴을 더 진행할 것”이라며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부는 전문가와 각계 의견을 모아 오는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는 3,387명으로 직전 주 약 4,119명에 비해 줄었으며 위중증 환자 수 역시 이날 780명으로 감소하는 등 방역지표는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델타 변이의 2~3배에 달하는 감염력을 지닌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해 우제종이 될 수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여부는 미지수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오미크론으로 인해 국내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다시 증가하는 등 방역지표가 다시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박 반장은 “방역지표가 호전세를 보이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사안이지만,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신중한 검토 후 거리두기 조정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반장은 5~11세 소아 접종과 4차 접종 등 백신 접종 정책에 관해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화이자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2세 이상으로 허가한 상태로, 현재 5∼11세가 접종 가능한 백신은 없다”며 “국내외 연구 결과와 정책 동향을 분석·검토해 향후 식약처가 12세 미만에게 백신을 허가하면 도입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4차 접종에 대해서는 “현재 3차접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방역 상황과 3차접종의 지속 기간, 효과성, 전문가 의견 등을 보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오미크론용 백신을 개발하면 기존 계약에 따라 국내 도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당초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협약할 때 ‘변이에 맞는 백신이 개발되면 그 백신으로 도입한다’는 내용으로 계약했다”며 “식약처 승인 등 내부 절차는 별도로 파악해야 하지만 변이 백신 도입에 대한 협약은 맺었다”고 강조했다.

박 반장은 동네의원이 재택치료에 참여하는 서울형 모델 사업에 관한 논의가 거의 무르익었다며 “오미크론으로 십만 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예측도 있기 때문에 의원급도 코로나19 대응 체계에 참여하는 부분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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