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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포커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작성일 : 2021-12-16 16:37 수정일 : 2022-02-22 17:45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태원은 SK그룹 회장이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다. '딥 체인지'(deep change)를 화두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시장 선도자 입지 구축을 목표로 SK그룹을 이끌고 있다.

활동
◇ SK그룹 경영권 승계 이후
1992년 선경(현재의 SK) 경영기획실 부장으로 SK에 첫발을 내디딘 최태원은 1994년 경영기획실 이사, 1996년 SK종합기획실장 부사장직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그러다 1998년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이 경영권 승계에 대한 유언 없이 별세했다. 경영권 승계 문제를 두고 혼란이 예상되던 가운데 당초 SK그룹의 경영권을 이어받을 것으로 알려진 최종건 전 회장의 장남인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이 이를 중재해 경영권을 두고 벌이는 분쟁이 표출되는 일은 없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그의 상속분을 포기하고 형인 최태원의 경영권 승계에 힘을 실어주었다. 중재를 맡은 최윤원 역시 4형제 중 가장 능력이 뛰어난 최태원을 그룹의 새로운 우두머리로 추대해 최태원은 만장일치로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
최태원은 제약·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중심축 중 하나로 세운다는 장기 목표 아래 꾸준히 투자를 지속해왔다. 1998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소버린자산운용에 의한 적대적 M&A 피인수 위협 등이 있었으나 그는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 때부터 육성해온 바이오 사업에 계속 투자를 했다. 위태로운 경제와 최태원을 비롯한 SK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을 두고 외부 견제가 있던 상황에도 끊임없이 제약·바이오 사업 육성을 했다.


그는 2011년 사업 조직을 분할해 SK바이오팜을 출범하고 신약 개발 사업을 집중 육성했다. 2015년에는 신약 개발부터 생산까지 수직계열화하기 위해 SK바이오팜의 원료 의약품 생산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SK바이오텍을 설립했다. 2017년 SK바이오텍은 다국적 제약사인 BMS의 아일랜드 생상시설을 구매해 생산력을 높였다.

2018년에는 미국의 위탁 개발·생산 업체 앰팩(AMPAC)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어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앰팩 등 의약품 생산 사업을 하나로 통합한 SK팜테코를 설립해 규모를 키우고 효율성을 제고했다.

신약 개발부터 의약품 생산, 마케팅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통합해 독자적인 사업 역량을 갖춘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을 만들기 위한 최태원의 노력은 끝내 결실을 맺는다. 국내에서 FDA 승인을 받은 혁신 신약 2개를 보유한 업체는 SK바이오팜이 유일하다. 신약개발이 전무한 업체가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 판매 허가까지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해 FDA 승인을 받은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 SK하이닉스 인수
최태원은 SK그룹의 사업분야를 정유와 통신에서 반도체로 확장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2011년 임원진의 반대에도 하이닉스 인수를 단행했다. 당시 하이닉스의 인수금액은 SK에 버금갈 정도로 높아 모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며, SK그룹은 이미 SK텔레콤이라는 캐시카우가 있어 적자를 기록하던 하이닉스를 인수하며 신사업을 확장할 필요가 크게 없었다.


이러한 반대에도 최태원은 박정호 당시 SK텔레콤 사업개발실장을 필두로 태스크포스(TF)팀을 정식으로 구성해 하이닉스 인수에 박차를 가했다. SK는 채권단 지분을 일부 인수하고 신주를 발행해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3조 7,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이때 인수한 SK하이닉스는 추후 SK 핵심 계열사로 성장한다.

◇ 구속수감과 경영 복귀
최태원은 2013년 선물투자를 위한 자금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그는 구속된 다음 해인 2014년 SK그룹의 모든 계열사 대표와 회장직을 내려놓고 물러났으나, 2015년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구속 2년 반 만에 사면됐다.


SK그룹 경영에 복귀한 최태원은 그해 11월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특수가스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OCI머티리얼즈(현재의 SK머티리얼즈)를 4,800억 원에 인수했다. OCI머티리얼즈는 인수 다음 해 사상 최대 실적인 1,128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두었다. 이는 2015년 대비 327.4%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59.7% 늘어난 3,380억 원을 기록했고, 전년 대비 470% 증가한 775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었다.

한편 2015년 12월에 최태원은 세계일보에 배우자인 노소영과 이혼을 하지 않은 상태로 다른 여성과 살고 있으며 6살까지 두었다는 장문의 편지를 보내 혼외자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때에 불륜 사실을 공개해 세간에 큰 파문이 일었다. 배우자였던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는 이혼 소송 중이다.

2017년에는 OCI머티리얼즈 인수에 이어 반도체 웨이퍼 생산 기업인 LG실트론(현재의 SK실트론)을 1조 원에 사들여 반도체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했다. 그러나 SK실트론 지분 인수에 관해 사익편취 의혹이 일면서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됐다.

최태원 회장의 SK실트론 사익편취 의혹을 둘러싼 주요 쟁점은 SK가 인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최태원이 당시 LG실트론의 지분을 헐값에 사들였는지다. 당시 SK그룹의 지주사인 SK(주)는 LG로부터 주식 51%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3개월 후 또 다른 주주였던 채권단과 사모펀드는 남은 지분 49%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때 SK(주)는 시장에 나온 지분을 전부 사들이는 대신 19.6%만 구매했다. 나머지 29.4% 지분은 최태원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매입했다. 여기서 SK가 LG실트론의 지분을 100% 인수할 수 있었는데 70.6%만 확보해 최태원이 나머지 지분을 헐값에 살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의혹의 주된 내용이다.

공정위는 조사에 착수한 지 3년만인 2021년에 SK(주)와 최태원에게 각각 8억 원씩 총 16억 원을 부과했다. 이는 공정위가 지배주주의 계열사 사업 기회 이용 행위를 제재한 첫 사례다. 공정위는 최태원이 비서실에 실트론 잔여지분 인수 의사를 표하자, SK가 사업기회를 합리적 검토 없이 양보해 부당한 이익을 취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공정위의 처분은 과징금 수준이 낮은데다 검찰 고발 조치도 없어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한편 최태원은 2018년 직접 일본에 가 낸드 세계 2위 업체인 키옥시아(전 도시바 메모리) 인수 작업을 진두지휘해 키옥시아의 지분을 4조 원에 인수했다. 세계 2위인 D 램에 비해 시장경쟁력이 뒤처지는 낸드 사업을 키우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것이다. 최태원은 공격적인 투자로 반도체 사업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해가고 있다.

2022년 2월 최 회장은 관계사인 SK텔레콤의 무보수 미등기 회장직을 맡아 직접 미래먹거리인 AI(인공지능)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적 비전과 전략에 추진력을 확보해 SK텔레콤을 ‘글로벌 AI 컴퍼니’로 성장시킨다는 것이다.

다만 최 회장이 미등기 회장직을 맡은 만큼 SK텔레콤의 경영활동은 전문 경영인인 유영상 대표를 중심으로 한 경영진이 담당한다. 주요 의사 결정 역시 김용학 의장을 비롯한 이사회에서 이뤄진다.

평가
최태원은 뛰어난 경영능력과 글로벌 감각으로 SK그룹을 내수 중심 기업에서 수출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탈바꿈했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SKMS(SK그룹의 경영관리체계)의 재정립과 재무 구조 개선에 성공해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또한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경영을 강화해 수출액은 1998년 8조 3,000억 원에서 2017년 75조 4,000억 원으로 그 규모를 약 9배나 키웠다. SK의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1997년 말 23%였으나 최태원 지휘 하에 2017년 54%까지 올랐다.


언뜻 무리한 결정으로 보였던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와 바이오산업 투자를 성공으로 이끄는 등 승부사 기질이 강하다. 다만 이러한 투자는 까다로운 결정을 바탕으로 확신이 있을 때 진행한다고 알려졌다. 결단을 내리기까지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한번 결정을 하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의 성공은 최태원의 최대 치적인데, 반대를 무릅쓰고 사들인 SK하이닉스는 2017년 반도체 슈퍼 사이클 때 13조 7,213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최태원은 거시경제 흐름을 읽는 뛰어난 글로벌 감각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보스 포럼 상임이사를 지내기도 했으며, 지금도 매년 다보스 포럼에 참가해 국제적 기업인 및 경제인과 교류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영인으로서의 감각을 키우고 있다.

또 직원들을 대할 때 항상 예의를 갖추고 친절한 자세로 대해 평판이 좋은 편이다. 2019년에는 기업 경영 최우선 가치를 구성원의 행복에 두겠다고 발표하고 직원들과 행복을 주제로 대화하는 '행복토크'를 100회 진행하는 등 다양한 소통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경력
1992년 선경 경영기획실 부장
1994년~1995년 선경 경영기획실 이사
1996년~1997년 SK 종합기획실장 부사장
1998년~2015년 SK 회장
2008년~2011년 UN Global Compact 이사
2015년~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2016년~ 대한핸드볼협회 회장
2016년~ SK 주식회사 대표이사 회장
2018년~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2019년~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사장
2020년~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 부회장
2021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가족관계
아내
1남 3녀


학력
신일고등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물리학/학사)
시카고대학교 대학원 (경제학/석박사 통합 과정 수료)


수상내역
1998년 99년 차세대 지도자 1백인
1999년 21세기를 빛낼 기업인 9위
2017년 코리아 소사이어티 밴플리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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