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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포커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작성일 : 2022-01-06 18:38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동빈은 롯데그룹 회장이자 롯데지주 대표이사다. ‘뉴 롯데’를 표방하며 롯데그룹의 경영을 질적으로 성장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전환에 뒤처진 롯데의 사업 체질 개선과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 또한 주요 사업군인 식품, 유통, 호텔, 화학 등을 포함한 롯데그룹의 조직을 개편해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활동
◇ 롯데 입성과 한국행
신동빈은 일본의 명문 사립학교인 아오야마가쿠인에서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나왔으며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따냈다. 그는 졸업 후에도 경제에 대한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일본의 경제 연구소인 일본 노무라 증권에서 6년 동안 직장 생활을 했다.


1985년에 일본 귀족 가문 출신이자 대형 건설사 다이세이 건설(大成建設)의 오고 요시마사(大鄕淡河) 회장의 차녀인 시게미쓰 마나미(重光眞奈美)(결혼 전 이름 오고 마나미(大鄕眞奈美)와 결혼했다. 당시 그녀는 일본 황실의 며느리 후보로 거명되기도 했는데, 신동빈의 중매와 결혼식 주례를 후쿠다 다케오 전 일본 총리가 맡은 바 있다.

그는 1998년 4월 일본 롯데상사에 이사로 입사해 롯데에 입성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1990년 현재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취임하면서 한국 재계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한국 재계에서 업무를 시작했으나 일본에서 현재의 지바 롯데 마린스인 롯데 오리온즈의 구단주 대행으로 일하거나 일본 롯데리아의 전무이사를 지내는 등 일본에서도 활동을 했다. 그러다 점차 일본 내 롯데는 신동빈의 형인 신동주가 운영하고 한국 롯데는 신동빈이 운영하는 모양새로 바뀌었다.

◇ 경영권분쟁에서 승리
신격호 명예회장은 장남인 신동주에게 일본 롯데를, 차남 신동빈에게 한국 롯데를, 장녀 신영자에게 롯데면세점을 물려줄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2010년 신동주는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은 한국롯데 회장, 신영자를 롯데쇼핑 사장직에 각각 임명했다. 그러나 롯데를 분할하는 데 1조 원이 넘는 비용이 들자 적극적인 경영승계를 하지 못했다.


2015년 1월 경영권 승계 중 장남 신동주 부회장이 그룹의 모든 보직에서 전격 해임당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갑작스러운 신동주 부회장의 해임을 두고 설왕설래했지만 결국 신동빈이 일본롯데 임원진을 순식간에 휘어잡아 같은 해 7월 16일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그가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잇게 됐다.

그러나 2015년 7월 27일 신격호 명예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사를 모두 해임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상황이 일변했다. 장남 신동주가 아버지 신격호를 등에 업고 롯데그룹 경영권 탈환에 나선 것이다.

신동빈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해임 결정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 규정이라고 선언하고 신격호를 롯데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해임한 뒤 명예회장으로 추대해 신동주의 경영권 탈취 시도는 무마됐다.

이후 신동빈과 신동주 사이 여론전이 오가던 중 2015년 10월 신동주가 기습적으로 롯데그룹 최상위 회사인 광윤사의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을 광윤사 이사직에서 해임하고 대표가 됐다. 신동주는 광윤사 지분과 본인 지분을 합쳐 롯데홀딩스 지분 29.7%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롯데홀딩스의 종업원 지주회의 지분은 약 28%에 달하는데 신동주가 이를 확보하면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60% 가까이 끌어 올릴 수 있었다. 이에 신동빈은 롯데호텔의 상장에 박차를 가하며 한국 롯데 계열사의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또한 롯데홀딩스 종업원 지주회는 신동빈을 지지하면서 신동빈은 2016년 두 차례의 주주총회에서 승리를 거두고 경영권 승계 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 롯데 그룹 개선 노력
형제의 난을 거치면서 롯데그룹의 이미지에는 큰 타격을 입었다. 형제의 난 전에는 재일 동포 출신 사업가가 한국과 일본에서 사업을 벌이는 회사 정도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최상위 회사인 광윤사가 일본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롯데가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또한 순환출자 구조 등 부정적인 면모가 수면 위로 부상해 이를 해결하는 역할은 전적으로 신동빈의 역할이 됐다.


신동빈은 경영권 다툼 이후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착수했다. 2017년 10월 한국 롯데그룹을 중심으로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를 만들고자 했다. 롯데호텔 상장 시도 역시 이러한 롯데그룹 구조 개편의 일환이었다.

2014년 6월 이전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 고리는 74만 8,963개에 달했다. 신동빈이 순환출자 해소 의지를 처음으로 밝힌 2015년 8월 경영권 분쟁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 발표 당시 순환출자 구조는 276개였다. 신동빈은 2개월 동안 순환출자 고리를 67개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또한 2017년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개 상장사의 투자 부문을 합병해 롯데지주를 출범해 순환출자 고리를 13개까지 줄였다. 또한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푸드가 롯데지주 지분을 추가 처분하며 순환출자 고리는 11개만 남았다.

2018년 롯데지주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롯데상사, 롯데GRS,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합병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후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가 0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2019년 9월 롯데지주와 롯데건설 등이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 지분을 처분하며 체제 외부로 분리해 금산분리 역시 성공했다.

◇ 횡령 및 배임 재판
신동빈은 롯데그룹에 산재한 문제를 해결했으나 2016년 횡령과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를 받기 위해 최순실 씨가 운영하던 K스포츠에 70억 원을 뇌물로 준 혐의와 롯데시네마 매점을 총수 일가에게 임대한 혐의를 받았다.


4개월간의 검찰 수사 끝에 혐의가 입증돼 신격호 명예회장과 신동주 부회장과 함께 불구속기소됐다. 앞서 신 명예회장의 내연녀인 서미경 씨와 신영자 롯데장학 이사장도 각각 탈세와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롯데그룹 총수 일가 5명이 모두 재판을 받게 됐다.

이 과정에서 신동빈은 1,250억 원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배임, 500억 원대 횡령 등의 혐의를 받았다.

1심에서는 법원은 신동빈의 뇌물혐의에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으며 롯데 경영비리 관련 혐의를 놓고선 일부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다만 2심에서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신동빈은 2018년 2월 법정구속된 지 8개월 만에 석방됐다.

2019년 10월 대법원은 뇌물공여 및 경영비리 혐의로 기소된 그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당시 재판부는 뇌물공여 혐의는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호텔롯데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권을 다시 취득하는 부당이익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판결했다.

◇ 인수합병 전략 재가동
신동빈은 롯데그룹 성장에 큰 역할을 했던 인수합병 전략을 다시 사용해 공격적인 확장 행보에 나섰다. 롯데쇼핑은 2021년 9월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에 3,000억 원가량을 출자해 국내 홈인테리어업계 1위 기업인 한샘을 공동으로 인수했다.


또한 2021년 3월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를 인수하는 데 300억 원을 유진자산운용, NH투자증권-오퍼스PE(기관투자형 사모펀드)와 공동으로 투자하기도 했다. 이는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하고 있는 유통 시장에 뒤처지지 않고자 내린 결정이다. 그러나 이커머스시장에서 롯데그룹의 중고나라 인수가 과연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평가
겸손하고 예절을 중시하는 성격이라고 한다. 회장 취임 전에는 언론에 나서지 않고 공식 석상에서도 입을 열지 않아 ‘은둔의 황태자’라는 별명이 있었지만, 언론에 감정 표현이 풍부한 모습을 자주 비치는 등 인간미가 있다고 평가받는다.


아버지 신격호 전 명예회장을 따라 현장경영을 중시한다. 직원들을 존중해 평판이 좋고 보수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 롯데’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용하지만 추진력이 강해 인수합병에서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0년 이후 40개에 가까운 인수합병 진행해 롯데그룹을 재계 순위 5위까지 끌어올렸다. 기업공개를 통해 사업 확장 등 공격적 경영을 구사한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노무라 증권에서 일한 경력은 그가 수치를 바탕으로 치밀한 경영전략을 세우는 데 한몫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구를 즐겨 보는데, KBO 리그 사상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 침체기에 있던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에 진출을 도왔다. 최근에도 롯데 자이언츠의 중요한 경기가 있을 때면 직접 야구장을 찾는다.

아버지 신격호 명예회장과 아베(安倍) 집안과는 일찍부터 교류가 있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와 친구 사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경력
1982년~1988년 노무라증권 런던지점 근무
1988년 일본 롯데 이사
1990년 호남석유화학 상무
1991년 일본 롯데 오리온즈(현 롯데 마린스) 구단주 대행
1995년 일본 롯데 마린스 대표이사
1995년 일본 롯데리아 전무이사
1995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
1997년 2월 롯데그룹 부회장
1999년 5월 코리아 세븐일레븐 대표이사
2000년 1월~2005년 12월 롯데닷컴 대표이사 부회장
2000년 모비도미 대표이사
2001년 2월~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2004년 호남석유화학 공동 대표이사
2004년 롯데호텔 정책본부 본부장
2005년~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2009년 9월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
2011년 2월~ 롯데그룹 회장
2014년 11월~2018년 대한스키협회 회장
2015년 7월~2018년 2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2015년 9월~2019년 12월 호텔롯데 대표이사
2019년 2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2020년 4월~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2020년 4월~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주
2020년 7월~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CEO


가족관계
아내

슬하
2남 1녀


학력
아오야마가쿠인대학교 (경제학/학사)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 MBA


수상내역
2005년 국민훈장 모란장
2006년 핀란드 백장미장
2007년 프랑스 레종 도뇌르 훈장
2009년 매경이코노미 선정 올해의 CEO
2011년 한국의 경영자상
2012년 매경이코노미 선정 올해의 CEO
2014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
2015년 러시아 우호훈장 오르진 드루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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