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부지사 통해 李 대표와 전화 통화해' 검찰 조사서 기존 입장 뒤집어
작성일 : 2023-01-31 18:13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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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과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을 위해 80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에 대한 뇌물 공여와 증거인멸 교사, 대북 송금,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당초 대북 경제 협력 사업권을 위해 거액을 송금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이 조사에서 관련 자료를 제시하자 추가 송금 내역과 이유를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대북 송금 사실을 인정하면서 2019년 1월과 4월에 건넨 500만 달러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 비용으로, 같은 해 11월에 건넨 300만 달러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고 실토했다.
2018년 경기도는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구속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당시 2018년 10월 북한과 합의한 6개 교류협력 사업을 발표했는데,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도 이 중 하나였다. 그러나 스마트팜 사업에 관한 경기도 측의 지원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북한 측에서 쌍방울에 경기도 대신 사업비 50억 원을 대납해 줄 것을 요구했고 김 전 회장이 이에 응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북한과의 교류협력 사업 합의를 발표하면서 도지사의 연내 방북 가능성도 언급했다. 실제로 이듬해인 2019년 5월 경기도는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 방북 초청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해 북측은 이 대표 방문을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고 김 전 회장이 방북 대가로 300만 달러를 추가로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와 통화를 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뒤집어 이 전 부지사를 거쳐 이 대표와 통화를 했다고 인정했다.
검찰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은 "이 대표가 통화할 때 '고맙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진술을 토대로 대북송금 규모와 배경을 보다 구체화하고 쌍방울이 경기도 대신 거액을 북한에 송금한 내막을 밝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러한 대북 송금 사실에 대해 이 대표가 파악하고 있었는지도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의 방북을 위해 쌍방울이 북한에 300만 달러를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 "아마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다"며 "(검찰의) 종전 창작 실력으로 봐서 잘 안 팔릴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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