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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쪽지문’으로 인천 택시 강도 살인범 16년 만에 검거

작성일 : 2023-03-07 16:54 작성자 : 장유리 (jangyuri031024@naver.com)

16년 만에 검거된 인천 택시 기사 강도 살인범 [인천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이 ‘쪽지문(작은 지문)’을 기반으로 추적한 끝에 2007년 인천에서 택시를 살해 후 금품을 갈취해 도망간 40대 남성 2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인천경찰청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강도살인 혐의로 A 씨와 B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구치소에서 만난 A 씨와 B 씨는 2007년 7월 1일 오전 3시께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 한 도로 인근에서 택시 기사 C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현금 6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시신을 범행 현장에 방치하고 C 씨의 택시를 몰다가 2.8km 떨어진 미추홀구(당시 남구)에 뒷좌석에 불을 지르고 도주했다.

당시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만들어 수도권에 등록된 용의 차량 5,900대를 수사했으며 기지국 통신 기록 2만 6,000건을 확인하고 800세대를 탐문하는 등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러한 경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0년 가까이 용의자조차 특정하지 못했다. 이에 사건은 인천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으로 넘어갔다.

사건을 넘겨받은 인천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은 2016년 담당 경찰서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 기록과 현장 자료를 다시 분석하고, 지문 재감정 등 보강수사를 벌였다.

수사팀은 같은 종류의 차 9만 2,000대를 분석해 의심 차량을 990대로 축소했다. 이로써 택시 방화 현장 폐쇄회로(CCTV)에 찍힌 흰색 번호판 차량을 더 쉽게 특정할 수 있었다.

수사팀은 의심 차량의 전·현 소유주 2,400명을 직접 만났다. 동시에 택시에 방화를 저지를 때 불쏘시개로 이용한 차량 설명서 책자를 여러 차례 감정한 끝에 쪽지문을 찾아냈다. 

경찰은 이를 통해 범행 직전 용의자들이 몰았던 크레도스 차량의 과거 소유주를 확인해 A 씨를 1월 5일 체포했고, A 씨의 금융거래 내역 등을 추가 수사하여 지난달 28일 B 씨도 공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16년 전 당시에도 남성 2명이 뛰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은 있었지만, 용의선상에 올려두지 못했다”며 “그때 수사가 아쉬웠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당시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B 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워 돈을 빼앗으려고 A 씨와 함께 범행했다”며 “피해자가 저항한데다 경찰에 신고할 것 같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에 먼저 검거된 A 씨는 이미 기소된 피고인 신분이기에 신상정보 공개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B 씨만 오는 8일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통해 이름과 얼굴 사진 등을 공개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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