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급식실 노동자 피해에도 시설 개선과 인력 확충은 제자리걸음
작성일 : 2023-03-16 15:27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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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식 노동자 [사진=연합뉴스TV] |
16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인천지부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은 지난해 인천 한 급식실에서 근무 중 쓰러져 며칠 뒤 숨진 50대 여성 조리실무사에 대한 산업재해를 승인했다.
공단 측은 세척실에서 발생하는 고온과 노동 강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조리실무사 A 씨의 산업재해를 인정했다.
A 씨는 지난해 9월 20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입원 치료를 받다가 8일 만에 숨졌다.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그는 평소 별다른 지병이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조리실무사로 17년가량 근무했으며, 그가 쓰러진 날은 급식실 작업 환경을 측정하는 날이었다.
그는 쓰러질 당시 식판 세척 작업을 하는 세척실에서 근무 중이었으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척실 후드는 상태가 불량했고, 바깥 공기 유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A 씨는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분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력이 줄어든 가운데 등교 재개로 급식 인원 수가 많아지면서 A씨의 노동 강도가 높아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A씨가 쓰러진) 당일 학교 급식실 세척실의 유해 노출 인자를 측정했을 때는 고열이나 일산화탄소는 모두 노출 기준 미만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 내 학교·교육기관 종사자의 산재 사례는 249건이다. 이 중 80%에 달하는 198건이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조리 업무 종사자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인천 내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여전히 시설 개선과 인력 확충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교육청이 급식 조리실 환기시설을 개선해야 하는 학교는 전체 485곳 가운데 481곳이지만 지난해와 올해를 합쳐 학교 77곳(16%)만 개선 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인천의 조리실무사 정원은 2,653명인데 이 중 결원도 153명(5.76%)에 달해 나머지 인력이 높은 노동 강도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에서 복무 지침을 알아서 마련하기는 어려운 만큼 교육청 차원에서 병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보내겠다”며 “급식실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도 빠르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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