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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총수 일가 배당금 싸움, 구지은 부회장 승리로 마무리

구본성 前 회장 '3,000억 원 배당 요구' 꺾고 회사 측 '30억 원 배당안' 가결

작성일 : 2023-04-04 18:29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아워홈 본사 [아워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당금 산정을 둘러싼 아워홈 총수 일가 간 벌어진 다툼에서 현 대표이사인 구지은 부회장이 승리했다.

아워홈은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에서 제안한 30억 원 배당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구본성 전 부회장은 2,966억 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요구했으며, 장녀 구미현 씨는 배당총액으로 456억 원을 제안했다. 이는 지난해 아워홈 순이익 255억 원을 크게 뛰어넘는 액수다. 다만 구미현 씨는 자신이 제시한 배당안이 회사의 순이익을 크게 상회한다는 비판을 받자 안건 상정을 철회했다.

이에 이날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주총은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지은 부회장이 제시한 배당금 안건을 두고 표대결이 벌어졌다. 앞서 구미현 씨가 자신의 안건을 포기하면서 구지은 부회장을 비롯한 세 자매가 회사안에 찬성해 배당금 30억 원 안건이 지분율 59.57%로 통과됐다.

아워홈은 창립자인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은 지분 38.56%를 소유하고 있으며, 장녀 구미현 씨가 19.28%, 차녀 구명진 씨가 19.60%, 막내인 구지은 부회장이 20.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은 2021년 6월 세 자매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해 해임됐으며 이후에도 경영권을 두고 계속해서 갈등을 벌여왔다.

배당금이 지난해 순이익의 11% 수준으로 책정돼 아워홈 측은 더욱 원활한 회사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구지은 부회장은 해외 시장 공략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미국 공공기관 구내식장 운영, 중국 단체급식 사업 진출, 베트남 급식사업장 운영 등 기존 사업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새로 법인을 설립한 폴란드 등 해외 여러 나라에 단체급식 신규 사업을 펼치고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제품 수출 등을 통해 해외 사업 실적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아워홈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2021년 기준 2,240억 원 수준으로, 이를 합해도 구본성 전 부회장이 요구한 배당 총액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에 아워홈 노조는 이날 주주총회에 앞서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오너 일가의 천문학적 '막장 배당'을 당장 철회하고 직원들에게 사죄하며 바른 경영을 해야 한다"고 외치며 긴장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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