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동안 10m가량 파내 송유관 30cm 앞까지 접근
작성일 : 2023-05-09 18:40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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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청주 모텔 지하실 땅굴 [대전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대전경찰청은 숙박시설을 통째로 빌려 송유관 매설 지점까지 땅굴을 파 석유를 훔치려 한 일당 50대 A 씨 등 8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 1일께 충북 청주의 한 모텔을 빌려 이곳 지하실 벽면을 뚫고 삽과 곡괭이 등으로 1개월여간 10m가량의 땅굴을 파내 송유관에 접근해 기름을 빼내려 한 혐의(송유관 안전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A 씨는 ℓ당 400~500원의 수익금을 대가로 지난해 5월부터 석유 관련 일을 하며 알게 된 지인을 포섭하며 공범을 모집했다. A 씨는 자금책 2명과 석유 절취시설 설치 기술자, 굴착 작업자 등을 모집하는 게 성공했으며, 이 중에는 대한송유관공사 기술자로 재직하다 동종의 전과로 사직한 전 직원도 포함됐다.
이들은 범행 장소 물색, 송유관 매설 지점 탐측, 땅굴 설계도면 작성 등 치밀하게 범죄를 준비했다. 지난해 10월에도 충북 옥천에 있는 주유소를 입대하고 한차례 굴착 시도를 했지만 땅굴에 물이 차 청주로 장소를 옮겨 재차 범행을 시도했다.
이들은 '모텔 사업을 하겠다'는 말로 숙박시설 주인을 속여 월세 450만 원에 계약을 맺고 이곳에서 먹고 자며 땅굴을 파 송유관 30cm 앞까지 도달했으나, 석유를 훔치기 직전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을 사전에 파악하고 지난 3월 15일 1차 검거 후 지난달 10일까지 A 씨와 자금책, 기술자, 작업자 등 4명을 검거해 구속 송치하고, 가담 정도가 낮은 자금책, 단순 작업자 등 4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이 목표로 한 송유관은 일평균 차량 6만 6,000대가 오가는 4차로 국도 바로 옆 지하 3m에 매설돼 있어 자칫 지반침하와 붕괴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춘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은 "땅굴은 유관기관과 함께 원상복구했고 안전 점검을 마쳤다"며 "사회적·경제적 가치가 높은 송유관 도유는 폭발, 화재, 환경훼손의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송유관 관련 범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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