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3-05-10 18:16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국내에서 총기 사고에 휘말릴 가능성은 극히 낮은 편이다. 하지만 총기 사고는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해인 2014년, 제22보병사단 총기 난사 사건이 터졌다. ‘임 병장 사건’으로 더 잘 알려진 이 사건으로 5명이 사망했고 9명이 다쳤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생존 수영과 같은 관련 안전 교육이 늘었지만 임 병장 사건이 터진 후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총기 관련 안전 교육이나 안전 대책이 마련되는 일은 없었다. 오로지 고질적 병영 부조리와 군 인사제도가 원인이라는 분석만이 나왔다.
총기 난사는 군대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임 병장 사건이 있은 지 불과 1년이 지나지 않아 2015년에는 총기 난사 사건이 여러 건 발생했다. 2월 25일 세종시 편의점에서 벌어진 이 사건에서 범인은 엽총으로 편의점 여주인 김 모 씨의 오빠와 아버지를 쏴 죽이고 김 씨의 동거남도 살해했다.
여기에 세종시 총기 난사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화성시 총기 난사 사건까지 터졌다. 이틀 전 사건과 마찬가지로 범인은 범행 전 경찰서에 맡긴 총기를 반출 받았다. 세종시 편의점 총기 난사 사건 이틀만인 2월 27일, 범인은 엽총으로 친형과 형수를 살해했고, 설득에 나선 경찰관마저 총으로 쏴 죽인 다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 이후 우리나라 경찰이 미국과 달리 총기 소지자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매뉴얼조차 없어 그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주먹구구식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거기다 두 사건 모두 총기를 소지한 범인 대상으로 방탄복과 같은 보호 장비나 적절한 대응 수단마저 갖추지 않은 경찰관이 투입돼 사망에 이르렀다는 대목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결국 연이은 총격 사건이 벌어진 이후에야 총도법이 개정돼 모든 민간용 총기에 GPS 추적 장치가 부착됐고, 개인의 실탄 소지 역시 전면적으로 금지됐다. 여기에 그간 개인이 보관할 수 있던 5.5mm 이하 공기총도 경찰서 영치가 의무화됐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 보완에도 불구하고 다음 해에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2016년 10월 19일 범인은 서울 강북구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사제 총을 난사했고 그 결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한 명이 순직하고 시민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오패산 총격 사건 당시 숨진 경찰은 방탄복을 입지 않은 채 범인과 대치했다. 급박하게 출동하는 상황에서 보호 장비를 미처 챙기지 못한 것이다. 오패산 터널 총격 사건 이후에서야 경찰은 부랴부랴 신형 방탄복을 개발하고 방검복과 방탄복을 순찰차에 배치하는 매뉴얼을 만들었다.
연이은 총기 난사 사건은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몇몇 제도도 보완됐지만, 지금까지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행동 수칙 교육은 미비했다. 아마 여전히 국민 대다수는 총격 사건에 휘말렸을 때 올바른 대응을 하지 못할 것이다.
철저한 대비가 안전을 만든다. 따라서 자신은 총으로부터 무조건 안전하리라고 여기기보다는 평소 철저히 공부하고 자기방어 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그러나 당장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총기 난사 관련 교육 자료는 많지 않다. 이에 미 국토안보부에서 발간한 ‘총기 난사자 대응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 총기 난사자가 근처에 있을 때 어떻게 대응하나
1. 뛴다(Run)
탈출 경로가 열려 있으면 시설에서 대피한다.
· 탈출 경로와 계획을 생각한다.
· 다른 사람들이 따라오건 상관없이 대피한다.
· 소지품을 놔두고 뛴다.
· 가능하면 다른 사람들의 탈출을 돕는다.
· 다른 사람들이 총기 난사자가 있는 곳으로 못 들어가게 한다.
· 두 손이 보이게 한다.
· 경찰의 지시를 따른다.
· 부상당한 사람을 옮기지 않는다.
· 안전할 때 911(미국의 긴급 신고 전화로 우리나라의 119·112에 해당)로 전화한다.
2. 숨는다(Hide)
대피가 불가능하면 총기 난사자가 안 보이는 장소를 찾아 숨는다.
· 총기 난사자의 시야에서 벗어난 곳
· 총알이 날라올 때 보호가 되어야 한다.(예: 문을 잠근 사무실)
·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총기 난사자가 숨어있는 곳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면:
·문을 잠근다.
·무거운 집기로 문을 막는다.
총기 난사자가 근처에 있으면:
· 문을 잠근다.
· 휴대폰 울림을 끈다.
· 그밖에 다른 소음을 끈다.(예: 라디오 텔레비전)
· 큰 집기 뒤에 숨는다.(예: 캐비넷, 책상 등)
· 조용히 있는다.
대피하거나 숨기가 불가능하다면:
· 흥분을 가라앉힌다.
· 가능한 911로 전화하여 총기 난사자가 있음을 경찰에 보고한다.
· 말을 할 수 없으면 전화를 끊지 말고 상대방이 계속 들을 수 있게 한다.
3. 싸운다(Fight)
마지막 수단으로, 자신의 생명이 위험에 빠졌을 때, 총기 난사자를 방해하거나 제압한다:
· 가능한 가장 공격적으로 행동한다.
· 물건을 던지고 무기로 사용한다.
· 고함 지른다
· 최선을 다해 싸운다.
◆ 경찰이 도착하면 어떻게 대응하나
경찰의 목적은 가장 빨리 총기 난사자를 제지하는 것이다. 경찰은 마지막 총성이 들린 곳으로 직접 진입할 것이다.
· 경찰은 보통 4명씩 조를 이뤄 도착한다.
· 경찰들은 일반 제복을 입고 있거나. 방탄조끼. 헬멧, 그 밖에 다른 전투 장비를 착용한다.
· 경찰들은 소총, 장총, 권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 경찰들은 상황을 제어하기 위하여 페퍼 스프레이나 최루탄을 사용할 수 있다.
· 경찰들은 사람의 안전을 위해 큰 소리로 지시를 하거나 땅바닥에 엎드리게 할 수 있다.
경찰이 도착하면 어떻게 반응하나:
· 진정하고 경찰의 지시를 따른다.
· 손에 든 물건들을 내려 놓는다.(예: 가방, 상의)
· 두 손을 즉시 들고 손가락을 편다.
· 두 손이 잘 보이도록 한다.
· 안전을 위하여 경찰을 붙잡는 등 경찰들이 있는 쪽으로 신속히 움직이는 행동을 피한다.
·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비명을 지르거나 소리 지르지 않는다.
· 대피할 때 경찰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방향을 묻지 말고, 경찰들이 들어온 방향으로 뛰어간다.
경찰이나 911에 전화할 때 필요한 정보:
· 총기 난사자의 위치
· 범인들의 수
· 범인의 인상착의
· 범인이 들고 있는 무기의 수와 종류
· 그 장소에서 잠재적 피해자의 수
현장에 맨 처음 도착한 경찰들은 부상당한 사람을 돕기 위해 멈추지 않을 것이다. 더 많은 경찰들과 구성된 구조팀들이 뒤따라온다. 이 구조팀들이 부상당한 사람을 치료하고 옮길 것이다. 부상당한 사람을 옮기기 위하여 몸이 성한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안전한 장소로 일단 이동했으면 상황이 진압되고 모든 목격자들이 파악되고 질문이 끝날 때까지 그 장소를 떠나지 않도록 경찰이 지시할 것이다. 경찰의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그 장소를 떠나서는 안 된다.
참고: www.dhs.gov/active-shooter-prepared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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