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확산 통제 꾸준한 진전…검사 역량 유지 및 위험 평가 노력 지속해야”
작성일 : 2023-05-12 17:19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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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워드로스 하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엠폭스(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대해 내려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을 10개월 만에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엠폭스가 더 이상 PHEIC 선언 요건을 구성하지 않는다는 전문가 위원회의 조언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WHO가 지난 5일 코로나19에 대한 PHEIC 선언을 3년 4개월 만에 해제한 데 이어 엠폭스에 대한 선언도 해제하면서 현재 PHEIC가 유요한 질병은 소아마비만 남았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으로, PHEIC 선언 시 WHO는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 추진할 수 있다.
엠폭스는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엠폭스는 질병 자체의 위험성도 높지만, 대다수의 감염 사례가 동성 남성 간 성 접촉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감염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차별, 그에 따른 질병 대응력 저하 등의 문제로 이어졌다. WHO는 이러한 엠폭스의 특수성을 고려해 작년 7월 PHEIC를 선언했다.
엠폭스는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으나 작년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엠폭스 확진자 수는 작년 6월까지 3,000명 수준에 머물다 7월부터 폭증해 작년 8월 하순에는 누적 발병 건수가 4만 1,000여 건, 10월 중순에는 7만 3,000여 건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엠폭스는 백신 보급과 감염자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을 포함한 방역 노력 등으로 확산세가 둔화했다. 최근 통계에는 누적 확진 사례가 8만 7,000여건에 그쳤으며, 누적 사망 건수도 140건으로 파악됐다.
이날 WHO가 PHEIC를 해제한 것은 엠폭스를 일반 감염병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 요인을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최근 3개월간 엠폭스 발병 건수는 직전 3개월 대비 거의 90% 줄어들었다”며 “주요 발병 지역과 협력하면서 엠폭스 확산을 통제하는 데 꾸준한 진전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엠폭스에 대한 PHEIC가 해제됐다고 해서 모든 작업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각국이 검사 역량을 유지하고 엠폭스의 위험을 평가하는 노력을 지속하는 게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엠폭스에 대한 예방과 치료를 기존 건강 관리 프로그램에 통합해 발병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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