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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박희영 청장, 석방 다음날 청사 복귀

용산구 "특별한 사정없으면 앞으로 정상 출근"…유족, 집무실 앞 항의

작성일 : 2023-06-08 17:40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법원의 보석 청구 인용에 따라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남부 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석방 이튿날이 8일 용산 청사로 출근했다.

전날 법원이 박 구청장에 대한 보석 결정을 내리면서 박 구청장은 직무집행 권한을 다시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박 구청장은 출근 의사를 밝혔으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박 구청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박 구청장의 출근을 막기 위해 용산구동합행정타운 앞에 모였다. 이날 경찰은 충돌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 이태원파출소 경찰관 8명을 출동시켰다.

박 구청장이 일찌감치 출근했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한 유족들은 오전 8시 18분께 9층 구청장실로 올라가 구청장과의 만남을 요구했다. 이들은 "사퇴하라", "나와라" 등 고함을 지르며 구청장실의 문을 흔들었다. 이에 구청장실의 문이 열리기도 했으나 안쪽에 문이 하나 더 있어 유족들이 구청장실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이들은 내부 문 측에 '박희영 용산구청장 즉각 사퇴하라'라고 적힌 스티커와 사퇴 촉구문을 붙이고 내려와 행정타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구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송진영 유가족협의회 대표직무대행은 "이런 무능한 자에게 23만 용산구민의 생명, 이태원을 방문하는 수십수백만의 안전을 맡길 수 있겠나"라고 주장하며 "박희영이 공황장애라면 유가족은 살아 숨 쉬는 시체"라고 노성을 터뜨렸다.

유족들은 "박 구청장은 참사 직후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책임을 지기는커녕 진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했으며 어제는 구치소를 나서는 길에 사과 한마디 없이 줄행랑을 쳤다"며 "공직자로서 자격도 능력도 없는 박구청장은 즉각 물러나라"고 말했다.

이에 관해 용산구청 관계자는 "별도의 입장 표명 계획은 없다"며 "박 구청장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앞으로도 정상 출근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족들은 앞으로도 출근 시간대 구청을 찾아 박 구청장의 출근 저지를 위한 피케팅 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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