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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동결…파월,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시사 “인플레이션 압력 계속 높아”

한미 금리차 1.75%포인트로 유지…연준 추가 인상 시 격차 벌어질 수도

작성일 : 2023-06-15 17:35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만장일치로 기준 금리를 5.00~5.25%로 유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연준은 이번 금리 동결은 일시적인 조치로, 향후 물가 상황에 따라 올해 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하게 시사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목표 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추가 정보 및 이 정보의 정책 함의에 대해 위원회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은 상태”라면서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려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없다. 연내 금리 인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미국 채권시장 내 팽배한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을 부정했다. 

이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일단 1.75%포인트(p)를 유지했다. 

다만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강력히 시사하면서 한미 금리차가 벌어지며 원·달러 환율 상승과 전례 없는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준이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연내 0.50%p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만큼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경우 연말에는 한미 금리차가 최대 2.25%p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한은이 당장 오는 7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미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는 입장을 보여왔지만, 한미 금리차가 더 벌어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절하될 위험이 커지므로 한은은 추가 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 총재는 지난 5월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6명의 금통위원이 이번 금리 인상기 최종 금리로 3.75%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라면서 “호주도 홀드(동결)하겠다고 해서 안 올릴 줄 알았는데 지난달 (금리를) 올렸다. 한국이 절대로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말하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그러나 국내 경기·금융 불안 등은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3%)은 민간 소비 덕에 겨우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고, 통관기준 무역수지도 지난해 3월 이후 올해 5월(-21억 달러)까지 15개월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한은도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기대보다 약하고, 반도체 경기 회복도 예상보다 더디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0.2%p나 낮춘 바 있다. 더욱이 이미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금리 인상 압박이 이어지면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이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터지면서 전체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열려 있어 한은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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