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조달·개인 외곽조직 비용 대납 의혹 관여·宋 출국 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수사
작성일 : 2023-07-04 18:47 수정일 : 2023-07-21 17:40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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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전 보조관 박용수 씨가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인 박용수 씨(53)가 3일 구속되면서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된 송 전 대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르면 4일 박 씨를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박 씨는 전당대회 당시 자금 관리 총책으로 지목된 인물로 송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박 씨의 구속을 계기로 검찰은 돈봉투 살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꼽히는 송 전 대표와 돈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특정되는 의원들에 대한 조사 방식과 시기 등을 검토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정당법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 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를 마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씨의 신변을 확보한 검찰은 최장 20일의 구속기간 동안 아직 출처가 불명확한 자금 확보 경위와 또 다른 정치자금 유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송 전 대표와의 공모 여부도 따질 것으로 보인다. 또 검찰은 조만간 돈봉투 수취가 의심되는 현역 의원 특정을 마무리하고 차례로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 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5,000만 원을 받고 6,750만 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박 씨는 그해 4월 이른바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 모 씨에게서 5,000만 원을 받고 보관 중이던 자금을 합쳐 무소속 윤관석 의원에게 2회에 걸쳐 6,000만 원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윤 의원이 이 돈을 300만 원씩 쪼개 돈봉투에 담아 4월 28~29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약 20명에게 살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박 씨는 비슷한 시기 서울지역 상황실장에게 선거운동 활동비로 50만 원을 주고, 다른 상황실장에서 선거운동 콜센터 운영비 7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 씨가 컨설팅 업체 '얌전한 고양이'에 의뢰한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9,240만 원을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가 대납하게 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더해 송 전 대표가 프랑스로 출국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증거인멸을 위해 조직적으로 먹사연 사무실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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