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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9월에 금리 인상하거나 동결할 수도…연내 인하는 없다”

美 연준, 기준금리 5.25~5.50%로 0.25%p 또다시 인상…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

작성일 : 2023-07-27 17:57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워싱턴DC EPA=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0.25%포인트(p) 인상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과 동결할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기준금리를 9월 FOMC 회의에서 다시 올리는 것도 틀림없이 가능한 일”이라며 “데이터가 그렇게 할 것을 요구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유지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 목표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정책을 계속 긴축적으로 유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올해는 아닐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춘 통화 긴축 기조가 경기 둔화와 노동시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연준이 더는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연준이 기준금리를 지난 2001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상향조정하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최대 2.00%p까지 벌어졌다. 한미금리 역전 폭이 커지면서 전례 없는 수준의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커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으로서는 하반기 경기 회복이 불투명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금융 위기 가능성도 있어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리기 난감한 상황이다. 다만 현재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1,270~1,280원대까지 내려갔고, 외국인 증권(채권+주식)투자 자금은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순유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앞서 5월 초 이후 한국과 미국 사이의 금리 역전 폭이 1.75%p까지 치솟았지만 우려하던 자금 유출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예상과 달리 5월과 6월 모두 각각 114억 3,000만 달러, 29억 2,000만 달러로 자금 유입이 더 많았다.

 

하지만 6월 자금 유입 규모가 직전 달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고, 주식에서는 자금이 3월(-17억 3,000만 달러)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순유출(-3억 1,000만 달러)로 돌아선 만큼 한은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은은 이날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이 국제 금융시장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펴봤다.

 

이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연준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등을 통해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면서 “긴축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 부총재는 “다만 연준의 금리 결정이 데이터 의존적임을 재차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향후 미국 등 주요국 물가 및 경기 상황, 이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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