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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 사망 전 ‘연필 사건’ 학부모와 수 차례 통화

통화·메신저·업무일지 확보해 사망 연관성 조사

작성일 : 2023-07-31 18:34 작성자 : 장유리 (jangyuri031024@naver.com)

27일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 정문에 서이초등학교 담당교사 A 씨를 추모하는 검은 리본이 달려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 씨(24)가 학생들 다툼 문제로 접촉한 학부모와 사망 전 일주일 동안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연필 사건’이 발생한 12일부터 고인이 사망한 18일까지 A 씨와 학부모 사이에 통화가 수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A 씨가 담임을 맡은 학급 학생이 지난 12일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긋는 일이 있었고, 이와 관련해 A 씨가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경찰은 사건 초기 관계자 등을 조사하면서 A 씨가 학부모들과 접촉했지만 별다른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지만 이날 입장을 뒤집었다.

 

A 씨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학부모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A 씨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했다. 경찰은 다만 유족과 학부모 측 입장을 고려해 정확한 연락 횟수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연필 사건 이전 A씨와 학부모 사이 통화내역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업무용 메신저인 ‘하이톡’ 대화와 교내 유선전화 통화내역도 확인해 A 씨 사망과 연관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교내 폐쇄회로(CC)TV와 A씨의 업무용 PC, 업무일지, 개인 전자기기 등을 확보해 사망 전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 씨에게 ‘악성 민원’을 한 학부모가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가족이라는 허위 사실이 각각 유포된 사건과 관련해 고소인인 두 의원 측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 중이다.

 

A 씨의 일기장 내용이 일부 언론에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유족이 고소·고발할 경우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계에 따르면 다음 달 5일 오후 2시부터 A 씨를 추모하며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공교육 정상화를 요구하는 교사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교사들의 1차 집회는 지난 22일 서울 종각 보신각 앞에서 열렸으며, 2차 집회는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열렸다. 참여 규모는 점점 늘고 있는데 1차 집회 때는 주최 측 추산 5,000명이, 2차 집회에는 3만 명이 참여했다.

 

교사들은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이 알려진 후 자발적으로 집회를 열고 당국에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한편 교육 현장의 교권 침해 실태를 알리는 데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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