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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55년만에 한경협으로 명칭 변경…신임 회장에 류진

4대 그룹 일단 합류…정경유착 차단할 '윤리위원회' 설치

작성일 : 2023-08-22 17:50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55년 만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명칭을 바꾸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전경련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한경협으로의 명칭 변경, 산하 연구기관이었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한경협 흡수 통합 등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앞서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을 계기로 전경련을 탈퇴했으나 한경연에는 형식상 회원으로 남았다. 이번에 한경협이 한경연을 흡수통합해 절차상 한경연의 회원사를 넘겨받으면서 4대 그룹의 일부 계열사가 형식상 회원사로 합류하게 됐다.

 

4대 그룹의 전경련 탈퇴 이후에도 삼성 계열사 5곳(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SK 4곳(SK㈜,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네트웍스), 현대차 5곳(현대차·기아·현대건설·현대모비스·현대제철), LG 2곳(㈜LG·LG전자)은 한경연 회원사로 남아 있었다.

 

다만 삼성증권은 최근 논의를 거쳐 한경협에 합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새 명칭인 한경협은 1961년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이 설립한 경제단체의 이름이다. 한경협은 이후 1968년 전경련으로 명칭을 바꿔 현재까지 사용해 왔다.

 

그러나 한경협 명칭 변경과 4대 그룹의 합류는 주무 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정관 개정을 승인한 이후부터 가능하다. 산업부 승인은 9월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전경련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 류 회장은 2001년부터 전경련 회장단으로 활동했다. 또한 미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한미재계회의의 한국 측 위원장을 맡는 등 글로벌 무대 경험과 인맥이 풍부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류 회장은 취임사에서 "주요 7개국(G7) 대열에 당당히 올라선 대한민국을 목표로 삼겠다"면서 "글로벌 무대의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것이 기업보국의 소명을 다하는 길이며, 이 길을 개척해 나가는 데 앞으로 출범할 한경헙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정경유착 등 권력의 외압을 차단할 내부 통제시스템으로 윤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정관에 명시했다. 위원 선정 등 윤리위 구성과 세부 운영사항 등은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

 

류 회장은 "단순한 준법 감시의 차원을 넘어 높아진 국격과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엄격한 윤리의 기준을 세우고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회에서는 사무국과 회원사가 준수해야 할 윤리헌장도 채택됐다.

 

윤리헌장에는 '외부 압력이나 부당한 영향을 단호히 배격하고 엄정하게 대처한다', '윤리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경영할 것을 약속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대·중소기업 협력을 선도한다',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이 더 나은 삶을 향유하도록 노력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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