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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오염수 용어변경 검토…정확히는 과학적으로 처리된 오염수"

與 "오염 처리수가 맞아" 지원사격…野 "도쿄전력의 입" 비판

작성일 : 2023-08-30 18:38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용어 변경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마치 '오염수가 방류되고 있다. 핵폭탄과 같다'는 논리는 전혀 안 맞는 것"이라며 "오염수가 방류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기준에 의해서 처리된 그 오염수가 방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야기하는 ALPS(다핵종제거설비)를 거쳐서 처리된 오염수. 저는 이것이 과학적으로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일부 언론에서는 이미 '오염수 처리수' 이런 입장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지금은 혼재돼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분명한 것은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IMF 사태라고 부르는 것은 (오염수 용어 사용과) 유사한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며 "정확히 얘기하면 과학적으로 처리된 오염수"라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바나나에는 삼중수소가 없다. 정부는 바나나에도 삼중수소가 있는 것처럼 유튜브와 문서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 정부는 도쿄전력의 입이 돼버렸다"고 날을 세우며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이에 한 총리는 "어떻게 정부가 이야기하는데 도쿄전력의 입이라고 이야기를 합니까"라며 "예의가 없으신거에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도대체 어떻게 정부가 국민을 위해 (오염수 관련 데이터를) 이야기하는데 (정부가) 도쿄전력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위 의원이 "총리가 (오염수 관련) 실시간 데이터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발표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라고 하자, 한 총리는 "IAEA 발표가 아니라 도쿄전력이 발표하는 것을 IAEA가 받아서 점검하고 우리도 점검하는 데이터"라고 반박했다.

 

"결국은 도쿄전력이 하는 이야기를 정부가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위 의원이 받아치자, 한 총리는 "시간이 가면 점검을 통해 IAEA나 대한민국이 (데이터 신뢰도 여부를) 제대로 판단하겠죠"라고 되받았다.

 

한 총리는 이어 "(일본 측이) 거짓말을 했으면 거짓말이라는 게 당연히 나올 것이고, (이 경우) 국제사회에서 일본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총리는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하는데 도쿄전력의 말을 따라가다 큰 낭패를 당할 것'이라는 위 의원 지적에는 "도쿄전력의 말을 따라가는 것은 하나도 없다. 과학적 방법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여당인 국민의힘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명칭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날 한 총리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경기도 광주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현장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염수 명칭 변경에 대해 "실제로 배출되는 것이 오염수를 처리한 후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를 반영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인 것 같다"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역시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오염 처리수이기 때문에 그 용어를 쓸지를 검토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도 "당 차원에서 오염 처리수로 할지는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도 이날 '수협·급식업계 간 수산물소비 상생 협약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용어는) 오염 처리수가 맞는다"며 "정치 공세를 위해 오염수라 부르고, 핵 폐수라 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정부나 당 차원에서 용어를 제대로 정리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위원장인 내가 썼으니까 이미 우리는(당은) 공식화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부는 아직 오염수라는 명칭을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정부가 총체적인 용어를 전환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서는 어민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전향적인 표현을 쓴 것"이라며 "총칭할 때 오염수라는 표현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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