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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9일째’ 이재명, 건강 악화로 병원 이송…혈당 급강하로 의식 거의 잃어

여의도 성모병원서 응급조치 후 중랑구 녹색병원 이송해 회복 치료 중

작성일 : 2023-09-18 18:44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단식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건강이 악화돼 국회에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정 쇄신과 전면 개각 등을 요구하며 19일째 단식을 이어오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강 악화로 18일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본청 안 당 대표실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오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앰뷸런스에 실려 7시 10분께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이날 오전 혈당이 급속히 떨어지며 거의 의식을 잃은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당은 이 대표가 탈수 등 증상을 보이며 정신이 혼미한 상황이었다고 부연했다.

 

병원에 도착한 이 대표는 생리식염수 투여 등 응급조치를 받았다. 응급조치를 받은 이 대표는 오전 9시 35분께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동했다. 이 대표는 이곳에서 회복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녹색병원에 단식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들이 있다고 한다. 치료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고 해서 그쪽에서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회복 치료를 받게 될 녹색병원은 지난 2003년 9월 중랑구 면목3·8동에서 개원했다. 400병상 규모의 해당 병원은 과거 정치인을 비롯해 노동계·종교계 인사들이 장기간 단식 후 입원 및 치료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녹색병원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녹색병원은 참여연대 출범 때부터 시민위원장 등을 맡은 양길승 원진재단 이사장이 초대 병원장을 지낸 곳으로 야권·노동계 등과 인연이 깊다. 녹색병원은 “1980~90년대 원진레이온 이황화탄소중독 환자들의 직업병 인정투쟁의 성과로 설립됐다”고 소개하고 있다.

 

특히 녹색병원 임 임상혁 원장은 2020년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관여한 산업재해 예방 노동계 및 전문가 간담회, 싱크탱크인 노동정책자문위원회, 청소·경비 등 취약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 토론회, 전태일 토크콘서트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6월에는 이 대표가 당시 조직위원장을 맡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녹색병원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병원에 긴급 이송됐음에도 불구하고 병상에서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날 녹색병원 앞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이송 후에도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 대표의 단식 지속 결정에 대해 “폭주하는 정권에 제동을 걸기 위해 자신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면서 “최소한 수액 치료 외에는 일절 음식 섭취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이 대표의 건강에 대해서는 “위급한 상황은 넘겼지만, 아직 기력은 전혀 회복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 대표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이 대표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 대표의 건강과 형사 절차는 별개라고 판단하고 이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위증교사,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법령상 일반적으로 피의자에게 적용되는 구속기준에 따라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를 충분히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단식 상황과 관련해서는 “형사사법이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돼서는 안 되고, 피의자에게 법령상 보장되는 권리 이외에 다른 요인으로 형사사법에 장애가 초래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하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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