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씨 봉투에 필로폰 5.8kg 담아 밀반입
작성일 : 2023-09-19 15:22 작성자 : 장유리 (jangyuri0310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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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수한 마약류 [서울 동대문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 동대문 경찰서가 필로폰을 대량으로 국내에 들여와 유통시킨 혐의를 받는 주부 A 씨(46)와 국내유통총책 B 씨(39) 등 4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국내에서 필로폰을 사고판 4명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필리핀을 오가며 8차례에 걸쳐 194억 3,000여만 원어치의 필로폰 5,830g을 해바라기씨 봉투에 담아 밀반입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필로폰 5,830g은 통상 1회 투약량(0.03g)을 기준으로 약 19만 4,333회분에 달한다.
A 씨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블루’로 불리는 필리핀 내 밀수조직원에게서 한 번에 50만∼100만 원을 받고 국내로 필로폰을 500~800g씩 들여왔다. A 씨 등은 특정 브랜드의 해바라기씨 봉투에 필로폰을 담았는데, 이는 포장지 특성상 필로폰을 채워 넣어도 해바라기씨가 들어 있는 봉투와 촉감 등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필리핀에서 출국할 때 돈을 내면 기내 수하물 검사를 면제하는 ‘패스트트랙’을 제도를 이용했다. 국내 입국할 때는 기내 수하물을 별도로 수색하지 않는다.
이렇게 들여온 마약은 국내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이나 고시원·빌라 옥상 등지에 두고 B 씨 등 국내 유통책에게 전달됐다. 유통책은 지정된 장소에 마약을 가져다 두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판매해 약 1,500만 원을 벌었다.
필리핀 내 조직원은 텔레그램에서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연락해 A 씨를 끌어들였다. A 씨는 경찰에서 “처음에 마약인 줄 모르고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봉투 안에 마약이 들었을 거라고 추측은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7월 B 씨를 검거한 뒤 필로폰 밀반입·유통에 가담한 7명을 추가로 붙잡아 차례로 검찰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필로폰 1,213g과 엑스터시 20정을 압수했다.
경찰은 ‘블루’를 비롯한 필리핀 내 조직원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A 씨처럼 필로폰 등 마약류를 국내로 들여온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압수된 필로폰 1.213g을 제외한 4,617g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유통됐는지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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