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기쁘고 감사하게 생각“
작성일 : 2023-11-10 17:14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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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한강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뒤 현지 출판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
메디치 문학상 심사위원단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스토랑 '메디테라네'에서 작가 한강의 신작 장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올해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1958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저명한 문학상이다. 외국문학상은 1970년부터 수상작을 발표해 왔다. 상금은 1,000유로(한화 약 140만 원)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강은 앞서 '희랍어 시간'으로도 2017년 메디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적 있다.
한강은 이날 현지 특파원들에게 "제가 최근에 낸 장편 소설로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선정 이유에 대해선 특별히 듣진 못했다"며 "시상식도 제가 생각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식당에서 같이 사진 찍고 샴페인 마시는 그런 격식 없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6일 결과가 발표된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한강은 수상까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최종 후보에 들었다는 것 자체가 기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이 2016년 '채식주의자' 부커상 수상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 소설로,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가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친구 인선의 제주도 집에 가서 어머니 정심의 기억에 의존한 아픈 과거사를 되짚는 내용이다.
프랑스에서는 최경란·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지난 8월 말 그라세(Grasset)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불어판 제목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다.
현지 출판사는 초판 5,000부를 인쇄했으나 이날 메디치상 수상 이후 1만 5,000부를 새로 찍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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