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병원으로 이송…경찰, 병원에서 조사 이어갈듯
작성일 : 2023-11-24 17:36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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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이송되는 박경석 전장연 대표 [사진=연합뉴스] |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24일 경찰에 체포돼 연행되는 과정에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전날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 지하철 시위 원천 봉쇄 방침을 내리자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선전전을 벌였다.
이에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퇴거불응·철도안전법·업무방해 위반 혐의로 박 대표를 현행범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표는 돌연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오전 9시 5분께 혜화역 앞에서 구급차를 타고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
전장연 측은 경찰이 연행 과정에서 박 대표의 몸을 무리하게 들어 이동시켜 부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마비 장애인인 박 대표를 경찰이 바닥에서 끌어 목 타박 등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체포 과정에서 경찰이 어떠한 고지도 하지 않고 불법으로 연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연행 과정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린 직후 박 대표가 스스로 휠체어에서 내려 바닥에 드러누웠고 통증을 호소하자 구급대원을 요청해 들것에 실어 이동한 것"이라며 "경찰관이 (박 대표를) 바닥에 끌고 간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체포 전과 구급차 안에서 기동대 소속 경찰관이 박 대표에게 체포 이유와 죄명, 미란다 원칙을 고지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현재 병원에 입원했으며 경찰은 병원에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 등을 주장하며 서울 지하철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장연은 올해 9월 25일 시청역에서 마지막 시위를 벌인 후 두 달 만인 이달 20일부터 시위를 재개했다.
공사는 전장연이 지하철 시위를 재개하자 지난 21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전장연의 ▲ 역사 진입 차단 ▲ 진입 시 승강장 안전문 개폐 중단 등 승차 제한 ▲ 모든 불법행위에 대한 법적 조치를 골자로 하는 3단계 대응책을 내놓고 시위 자체를 원천 봉쇄하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전장연은 이날 승강장 선전전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역사 시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서울교통공사의 결정에 거세게 반발했다.
이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사진입 원천 봉쇄는 불법적이며 헌법과 교통약자법에 명시된 권리를 부정하는 장애인 이동권 '원천 봉쇄'"라고 규탄했다.
박 대표는 "전장연의 지하철 행동은 헌법이 부여한 권리로 장애인 시민권을 부정하는 불의한 권력에 맞서 싸우는 시민 불복종운동"이라며 "3년간의 지하철 행동은 국가와 지방정부에 헌법과 교통약자법에 명시된 모두를 위한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대한 예산 요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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