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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원초 교사 사망' 학부모 조사…"고 이영승 교사가 먼저 연락" 주장

경찰,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 진행…학교 관계자도 소환

작성일 : 2023-12-11 17:21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지난 8월 9일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고인이 된 교사를 추모하는 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경기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이영승 교사 사망 사건의 피고소인인 학부모 3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학부모들은 자녀의 치료나 결석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 교사에게 연락했을 뿐 강요 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앞서 이 교사는 부임 첫해인 2016년 수업시간 도중 담임을 맡은 6학년 한 학생이 페트병을 자르다가 손등을 다친 일로 학부모인 A 씨에게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사는 입대 후에도 사비를 들여 8개월 동안 50만 원씩 400만 원을 치료비로 제공했으며, 이 학부모 말고도 다른 두 학부모로부터 각기 다른 이유로 악성 민원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난 9일 경찰 출석 조사에서 이 교사가 입대 후에도 연락을 이어가고 400만 원을 전달한 이유에 대해 "아이가 수업 시간에 다친 후 (이 교사가) 교원공제회에서 보상받는 절차에 대해 잘못 설명했고, 그 점이 미안했는지 이 교사가 먼저 적극적으로 연락해왔다"며 도의적인 뜻으로 치료비를 줘서 받았을 뿐이고 이 과정에서 협박이나 강요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학부모 2명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결석 관련해 자료를 보내며 연락했을 뿐 괴롭힘이나 협박, 강요 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학부모들과 고소인인 유가족들의 진술이 다른 만큼, A 씨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특이점이 발견되면 A 씨를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또 직무 유기 등 혐의로 고소된 호원초 교장·교감과 교육행정직 공무원 등 총 5명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이 교사가 생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 4개를 확보해 포렌식 작업을 했다. 현재까지 학부모들의 강요나 협박으로 볼만한 증거나 정황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이 끝나야 혐의점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원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이 교사는 2021년 12월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학교 측은 이 교사의 죽음을 단순 추락사로 보고했으나 유족 측은 이 교사가 생전 학부모들의 악성민원에 시달린 끝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교육청은 감사를 벌이고 지난 9월 학부모 3명을 이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유가족 측도 이들 학부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며 본격적인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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