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속 5배' 극초음속 미사일 추적‧요격 어려워…한‧미 요격망 무력화 가능성
작성일 : 2024-01-15 17:32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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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북한이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오후 2시 55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1발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미사일총국은 "지난 14일 오후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며 "시험 발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사일총국은 이날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해당 시험 발사는 주변국의 안전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으며 지역의 정세와는 전혀 무관하게 진행됐다"며 "강력한 무기 체계들을 개발하기 위한 정기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이라고 단정하고 "대한민국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감히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들거나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그러한 기회가 온다면 주저 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도 위협한 지 4일 만의 일이다.
북한은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의 고도와 사거리 등 제원과 구체적인 기동 방식을 공개하지 않았다.
IRBM의 사거리는 3,000∼5,500㎞로, 평양에서 약 1,400㎞ 떨어진 일본 오키나와 약 3,500㎞ 떨어진 괌 등이 타격권에 들어간다. 오키나와에는 미군기지가 있고, 괌에는 B-52 등 미군 전략자산이 배치됐다.
북한이 14일 발사한 탄도 미사일은 한때 음속의 10배 이상 속도(섭씨 20도 기준 시속 1만 2,350㎞)로 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 군은 해당 미사일 이 약 1,000㎞를 비행해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분석했으며, 일본 방위성은 최고 고도 약 50㎞ 이상으로 최소 500㎞를 비행했다고 평가했다.
만일 북한이 마하 10 이상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경우 우리 군과 미군의 요격망으로는 막아내기 어렵다. 한국과 괌 미군기지, 주일미군기지 등에 배치된 최신형 패트리엇(PAC)-3MSE(Missile Segment Enhancement) 요격탄의 속도는 마하 4~5가량으로 마하 10 이상으로 변칙 기동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막아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국과 괌 등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미사일의 속도도 마하 8 정도로, 극초음속 미사일이 요격망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사드와 패트리엇 요격망을 돌파하며 타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 동향을 추적하고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는 2021년 9월, 2022년 1월 5일과 11일에 이어 네 번째지만,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IRBM 시험 발사는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신형 IRBM용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고체연료를 사용한 IRBM을 시험 발사했으나, 곧바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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