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민생현장서 소통 시작 기회 마련"…韓 "대통령님에 깊은 존중과 신뢰"
작성일 : 2024-01-23 19:01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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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으로 갈등을 빚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직접 만나 총선 전 당정 분열 우려를 조기 종식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전날 밤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을 찾아 함께 사고 현장을 점검했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한 위원장은 약 15분간 화재 현장 주변에서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을 도착 직후 당 관계자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한 장관과 악수를 하고 어깨를 툭 치며 친근감을 표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허리를 90도에 가깝게 깊이 숙여 인사한 뒤 웃으며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외부 공식 일정이 없었으나,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서 직접 현장을 돌아보기로 했다. 한 위원장 역시 원래 예정된 일정을 조정해 화재 현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지역 소방본부장으로부터 화재 진압 상황을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보고 중 직접 몇 가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한 발자국 뒤에 떨어져 보고를 들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서천 시장 입구 앞에 나란히 서서 불에 탄 내부를 둘러보고 각자 다른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가 익산역에서 합류해 대통령 전용열차로 서울로 돌아왔다.
한 위원장은 상경 후 서울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윤·한 갈등이 봉합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 잘되게 하겠다는 생각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최선을 다해서 4월 10일에 국민의 선택을 받고,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을 더 잘 살게 하는 길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열차에서 윤 대통령과 "여러 가지 민생 지원에 관한 얘기를 길게 나눴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자 이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선 "그런 말씀은 다 전에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이라며 "그런 말씀보다는 민생 지원에 관한 얘기를 서로 잘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정치는 민생 아니겠나.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이) 민생에 관한 여러 가지 지원책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 건설적인 말씀을 많이 하셨고, 제가 잘 들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역시 "재난 대응차 찾은 민생 현장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소통의 시작을 위한 기회가 자연스럽게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여사 의혹을 둘러싸고 한 위원장은 연일 "국민들이 걱정할만한 부분이 있다",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발언했다. 이 과정에서 익명의 관계자가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겨냥해 공천 '부정 입찰'을 언급하며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사퇴 요구까지 전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사퇴 요구에 정면으로 거부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의 갈등설이 불거졌다.
이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계획에 없던 전격 회동으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일각에서는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직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인 김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양측이 이견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비주류를 중심으로 대통령실이 김 여사 의혹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반면 대통령실은 신년 대담을 통해 해당 방안을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번 사태가 불거지면서 흐지부지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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