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02-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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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도봉 서울항맥외과 박정연 대표원장 |
흔히 치질이라고 부르는 질환은 치핵과 치열, 치루, 항문소양증, 항문콘딜로마(사마귀의 일종)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다만 항문질환의 80%가량이 치핵인 만큼 치핵을 치질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치핵은 항문 주변의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고 정맥을 고정하는 결합 조직이 느슨해지면 발생하는 질환이다.
치질은 외과질환 중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질환으로,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긴 현대인은 치질에 특히 취약하다. 그러나 많은 치질 환자가 남에게 고민을 쉽사리 털어놓기 어려워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치질은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치질 수술은 능동적 회귀가 어려운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시행한다. 따라서 치질이 있다면 지레 겁을 먹고 혼자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것 보다 항문외과를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만일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최근에는 리가슈어 등 수술 기구의 발전과 더불어 수면‧국소 마취를 통해 통증과 출혈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이고 당일 수술 및 당일 퇴원이 가능해졌다.
치핵은 조직이 늘어난 정도에 따라 1~4기로 구분한다. 치핵 1기는 치핵이 가볍게 부풀어 올랐지만 항문 밖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로, 환자가 이상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 치핵이 작지만 종종 출혈이 있을 수 있다. 2기는 배변 시 힘을 주면 혹이 밀려 나왔다가 힘을 빼면 제자리로 돌아가는 수준으로 치핵이 커진 상태다.
3기는 배변을 할 때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온 혹을 억지로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항문 안으로 들어가는 정도이다. 4기로 이어지면 치핵이 아예 다시 들어가지 않고 일상에서도 불편을 느낄 정도로 진행된 단계다.
1기~2기 초반 치핵은 약물 치료와 좌욕, 좌약·연고 사용, 식습관 및 생활 습관 개선 등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치핵이 3~4기로 진행되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질 환자는 수술 후 통증과 출혈, 회복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느끼기 마련이다. 이러한 문제는 봉합 방식으로 인해 발생한다. 치질 수술은 노출된 치핵 조직을 절제하고 절제로 발생한 출혈을 막기 위해 주변 조직을 당겨서 봉합해 지혈한다. 이 때문에 일정 기간 높은 긴장, 압력 형성으로 걷거나 앉을 때 심한 통증과 불편이 나타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치질 수술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리가슈어가 등장해 치핵 절제술의 문턱이 한결 낮아졌다. 이에 더해 수면과 국소 마취를 활용해 무통 수술을 진행하면 치질 수술 시 통증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 당일 퇴원까지도 가능하다.
리가슈어는 원래 위암과 대장암 수술 등 출혈이 많아 지혈이 중요한에서 조직을 절제할 때 사용하는 초음파 열 절제기구다. 항문외과 질환에 리가슈어를 차용하면서 이전 치핵 절제술과 달리 무봉합 수술이 가능해져 통증과 불편 등이 크게 개선됐다. 리가슈어를 활용하면 치질 수술은 당일 수술‧퇴원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재발이나 합병증 위험도 적고 회복도 빠르다.
도봉 서울항맥외과 박정연 대표원장은 “대다수의 환자는 치질 증상을 남에게 말하기 꺼려하지만, 치료를 미루면 오히려 치료가 어려워진다”며 “치질 증상이 있다고 모두 수술을 받는 것도 아니고 만일 수술을 받아야 하더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항문외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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