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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합당 철회 "새미래로 돌아간다"…개혁신당 합류 11일 만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 사과…제3지대 빅텐트 해체 수순

작성일 : 2024-02-20 18:01 수정일 : 2024-02-20 18:06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20일 합당을 철회하고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날 이낙연 대표가 합당을 철회하면서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세력이 모여 빅텐트를 구성한 지 11일 만에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같은 새로운미래 출신 김종민 최고위원과 함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신당 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며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며 "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 주체들의 합의는 부서졌다.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이 최고위원회 표결로 강행처리됐다"며 "민주주의 정신은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특정인을 낙인찍고 미리부터 배제하려 했다"며 "낙인과 혐오와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고 그런 정치를 극복하려던 우리의 꿈이 짓밟혔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대표는 또 "저희는 통합 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며 "통합은 좌초했지만, 초심은 좌초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해졌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본격 대안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도덕적 법적 문제에 짓눌리고, 1인 정당으로 추락해 정권견제도, 정권교체도 어려워진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합당을 철회하면서 이낙연 대표는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당 등록을 공고한 '새로운미래'의 대표를 맡아 총선에 도전하게 됐다. 새로운미래는 앞으로 민주당 비주류 의원과 현역 의원평가 하위 20%를 통보받은 의원들과 접촉해 총선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 이후 여야에 맞서 3자 구도를 만들기 위해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이준석 대표가 창당한 개혁신당에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과 함께 합당 형태로 합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낙연계와 이준석계는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개혁신당 입당 등을 두고 신경전을 빚다가 총선 주도권 쟁탈전으로 비화하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양측은 내부적으로 지도부 지역구 출마, 공관의원장과 당직 인선, 정책 공약 발표 등의 문제를 두고 내부 갈등이 이어지다 전날 이준석 대표에 선거 지휘권을 위임하기로 결정되면서 정면충돌했다.

 

개혁신당 최고위원인 김종민 의원은 회의장 퇴장 직후 이준석 대표를 국회를 해산시킨 전두환 전 대통령에 비유했고 오후 별도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사당화'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이날 이낙연 대표의 합당 철회에 선언에 대해 "오늘만큼은 앞으로의 호언장담보다는 국민에게 겸허한 성찰의 말씀을 올린다"며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내가 성찰해야 할 일이 많다"며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관리할 수 있다고 과신했던 것은 아닌지, 지나친 자기 확신에 오만했었던 것은 아닌지, 가장 소중한 분들의 마음을 함부로 재단했던 것은 아닌지"라고 운을 뗐다.

 

그는 "누군가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면서 "할 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들 보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또 "이제 일을 하겠다. 개혁신당은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며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에 실망한 유권자에게 더 나은 새로운 선택지를 마련해 주기 위해 개혁신당은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지만, 따로 노력하게 된 이낙연 대표 및 새로운미래 구성원들의 앞길에 좋은 일이 많기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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