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03-08 17:15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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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일본 만화 '드래곤볼'과 '닥터 슬럼프'를 그린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가 지난 1일 급성 경막하 출혈로 별세했다고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향년 68세. 사진은 1982년의 고인. [도쿄 교도=연합뉴스] |
인기 만화 '드래곤볼'과 '닥터 슬럼프'를 그린 일본 만화가 도리야마 아키라(68)가 지난 1일 급성 경막하 출혈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인이 오랜 기간 만화를 연재했던 '주간 소년 점프'는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지에 많은 작품을 발표했던 도리야마 아키라 선생이 지난 1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이날 고인의 별세 소식을 속보로 알렸고,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주요 신문은 부고를 머리기사로 배치했다.
1955년에 출생한 고인은 고등학교 졸업 뒤 광고 회사에서 잠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1978년 '주간 소년 점프'에 '원더 아일랜드'를 게재하며 데뷔했고, 1980년부터 '닥터 슬럼프'를 연재했다. 고인은 '닥터 슬럼프'로 1981년 쇼가쿠칸(小學館) 만화상을 받았고, 2013년에는 만화계의 칸 영화제라고 불리는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40주년 특별상을 손에 쥐기도 했다.
1984년부터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드래곤볼'을 12년간 연재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서유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드래곤볼'은 주인공인 손오공 일행이 7개를 모으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드래곤볼을 찾아 모험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2006년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 만화 부문에서 3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둬 단행본은 20개 넘는 언어로 번역됐으며, 약 2억 6,000만 부가 간행됐다. 이 덕에 도리야마는 한때 일본 최초로 만화가로서 개인 납세금액 최상위 1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도 만들어졌으며, 지금도 일본에서는 드래곤볼 게임이나 캐릭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소년 점프는 "도리야마 선생이 그린 만화는 국경을 넘어 세계에서 읽혔고 사랑받았다"며 "그가 만들어낸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과 압도적인 디자인 센스는 많은 만화가와 창작자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동료 만화가들은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고인이 끼친 영향력에 감사를 표했다.
만화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로는 "만화가뿐 아니라 모든 업계에서 활약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소년 시절 '드래곤볼' 연재 당시의 흥분과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화 '나루토' 작가인 기시모토 마사시도 "초등학교 때 '드래곤볼'과 '닥터 슬럼프'라는 만화와 함께 자랐으며 싫은 일이 있어도 매주 '드래곤볼'이 그것을 잊게 해줬다"면서 "시골 소년인 내게 그것은 구원이었다"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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