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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침몰어선 실종자 수색 이틀째…경비함정 11척 등 투입

해경 "통영 침몰 어선, 적재 불량으로 기울면서 순식간에 사고" 추정

작성일 : 2024-03-15 18:06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14일 오전 4시 12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4.6해리 해상에서 11명이 탄 139t급 쌍끌이저인망 어선이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통영해경이 제공한 동영상 캡처. [경남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영해양경찰서는 지난 14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8.5㎞ 해상에서 침몰한 139t급 어선에서 실종된 승선원 1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해경은 전날 밤부터 경비함정 11척과 관공선 1척, 민간선박 2척을 사고 해역에 투입한 상태다.

해당 선박에는 11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 중 10명은 해경과 선단선 등에 의해 구출됐다. 그러나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된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3명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다른 한국인 1명은 실종됐다. 나머지 외국인 7명은 생명이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날에도 실종자 수색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생존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통영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통영시 광도면 통영해경 청사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외국인 선원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침몰 선박은 평소보다 많이 잡은 어획물을 선미 갑판에 적재한 상태로 이동하다 선미가 왼쪽으로 기울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어청에 보관해야 하는 어획물을 오전 5시께 열리는 통영수협 위판 시간에 맞추기 위해 급하게 이동하는 과정에서 선미 갑판에 어획물을 보관했다는 것이다. 사고 직전 선미 갑판에 놓인 어획물은 1개당 20㎏인 상자 2,000개에 실을 수 있는 양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이를 바탕으로 어획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선박이 복원력을 상실해 사고를 당했다고 추정했다.

 

해경은 "어선이 왼쪽으로 기울어 침수되기 시작하면서 불과 2∼3분 만에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이 어선이 어획물을 최대 실을 수 있는 양은 상자 4,800개이기에 과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어획물 대부분은 정어리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선박은 주로 삼치 등을 주로 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와 실종자 모두가 한국인 승선원인 것은 한국인 선원이 선장, 기관장 등 관리자 직책으로 선실 내 조타 등의 업무를 하고 있어 배 침몰 당시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외국인 선원들은 갑판 등에 위치해 비교적 쉽게 탈출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정석 통영해경 수사과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불법조업 여부 등 명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선단선을 상대로 추가 조사하고, 당시 기상 자료와 선박항적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침몰 선박은 사고 전날 오후 7시 30분께 어선 위치 발신 장치(V-Pass) 항적이 끊겼다.

 

해경은 항적이 끊긴 위치가 침몰한 곳 인근으로 확인했으며, 해당 장치를 승선원이 고의로 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침몰 위치는 수산자원관리법상 쌍끌이 대형저인망 조업금지구역이어서 사고 선박이 법적으로 조업을 할 수 없는 곳이다.

 

그러나 생존한 외국인들이 조업 구역과 작업 장소가 어딘지 전혀 알지 못해 불법 조업 여부는 당장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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