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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총선 후 첫 입장 표명…"국정 방향 옳지만 국민이 체감할 변화 모자랐다"

尹, 총선 후 첫 입장 표명…"국정 방향 옳지만 국민이 체감할 변화 모자랐다"

작성일 : 2024-04-16 17:39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와 참모진 회의에서 4‧10 총선 참패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13분여간 진행한 모두발언에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발언 상당 시간을 정부의 '공적'을 알리는 데 치중하고 국정쇄신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국정의 최우선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며 "어려운 국민을 돕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정부의 존재 이유"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고 했다.

 

이어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는 모자랐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예산과 정책을 집중해서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했다. 그러나 어려운 서민들의 형편을 개선하는 데에 미처 힘이 닿지 못했다"며 "미래세대를 위해 건전재정을 지키고, 과도한 재정 중독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정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정책과 현장의 시차를 극복하는 데 부족함이 많았다"며 "경제 회생의 온기를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확산시키는 데까지는 정부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자성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부족했지만, 그간 정부의 성과를 열거하면서 '잘한 것'도 있다고 자평했다.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은 멈출 수 없다"며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겨 듣겠다"고 다짐했다.

 

이 밖에도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책임을 다하면서 국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며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을 국회에 잘 설명하고,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께서 바라시는 변화가 무엇인지, 어떤 길이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인지 더 깊이 고민하고 살피겠다"며 "민생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몇 배로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총선 참패 후 첫 메시지에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서 국회와의 협력을 언급하면서도 국정쇄신과 협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는 영수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은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지만 그 방법은 전혀 밝히지 않았다. 이에 결국 현장의 어려움을 듣겠다는 윤 대통령의 약속은 총선 전 '민생 토론회'와 같은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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