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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장관, "의료개혁, 반드시 가야 할 길…원점논의, 국민 눈높이 안 맞아"

증원 축소·의료개혁특별위원회 출범하는 한편 의료개혁 강행 돌파 의지

작성일 : 2024-04-22 17:09 작성자 : 장유리 (jangyuri031024@naver.com)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료계에서 의대 자율 증원을 거부하고 원점 재논의를 주장하는 가운데 정부가 의료개혁 자체는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2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의료개혁은 붕괴되고 있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각계와 소통하고 협력하며 최선을 다해 의료개혁을 추진해가겠다"며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개혁을 멈춤 없이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듣고 적극적으로 수용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료계에 "시급한 필수의료 확충이 지연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와 1년 유예를 주장하기보다 과학적 근거와 합리적 논리에 기반한 통일된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국립대학 총장님들의 건의를 전격적으로 수용키로 결단한 정부의 노력을 의료계가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 주기 바란다"며 "집단행동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조직하고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의대가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규모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유화책을 제시했다. 다만 증원 백지화 등 의료개혁 자체를 물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은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의협은 특위 참여를 거부하고 증원 백지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대전협 역시 특위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정부가 내린) 업무개시명령과 진료유지명령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의정 협의는 물건너간 모양새다.

 

이에 조 장관은 의협과 대전협에 특위 참여를 독려하며 "의대 정원과 연계해 외면만 하지 말고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반드시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퇴직 의사들이 필수의료 분야와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하도록 지원하는 시니어의사 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전날 파견 기간이 종료된 공보의와 군의관의 파견 기간을 다음 달 19일까지 연장하는 등 갈등 장기화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개원의가 수련병원을 비롯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지자체 인정 없이도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의료법(33조 1항)에 따라 의료인은 소속된 의료기관 내에서만 진료해야 하는데, 정부는 전공의 이탈 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20일 지자체가 인정하는 경우에 한해 개원의들이 수련병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는 조치 이후 현장에서 지방자치단체 장의 승인을 받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수련병원이 아닌 일반 병원에서도 환자 전원 등으로 인력 지원이 필요해 대상을 확대해달라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지자체 인정 없이도 이를 허용하도록 하면서 허용 대상도 수련병원뿐 아니라 일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으로 넓히기로 했다.

 

이러한 내용의 추가적 규제 완화는 22일부터 즉시 시행되며 보건의료 재난 위기 '심각'단계 기간 동안만 적용된다.

 

조 장관은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소홀함이 없도록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며 "정부의 진심을 이해해주고 의료개혁을 지지해주는 국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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