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특검 요구에는 "정치공세"…반대 의사 재확인
작성일 : 2024-05-09 19:18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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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관해 임기 처음으로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진정성을 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 된다. 그간 윤 대통령은 여러 현안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거나 유감을 표명한 적은 있지만 직접 '사과'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윤 대통령은 '부족' '송구' '죄송' 등의 표현만을 써왔다.
다만 윤 대통령은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하면서도 김 여사 관련 특검에 대해 "특검은 검·경 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며 "그런 수사가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에 관해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 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라며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야당 주도로 채상병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 "수사 결과를 보고 국민께서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먼저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민주당이 주도해서 만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미진할 경우 특검을 하자는 의미다. 이는 사실상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찰과 공수처의 수사 미진'을 전제로 채 상병 특검을 조건부로 수용할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수사 관계자나 향후 재판 관계자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열심히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진실을 왜곡해서 책임 있는 사람을 봐주고, 책임이 없거나 약한 사람에게 뒤집어씌우는 것 자체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직 소식을 듣고 국방부 장관에게 질책을 했다. 앞으로 대민 작전을 하더라도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최측근으로 통하다 갈등설이 불거진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저와 20년 넘도록 교분을 맺어왔다"며 "언제든지 식사도 하고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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