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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야후 사태' 대응 협의회 신설…외교장관 "부당대우 받지 않도록 적극 대응"

외교부‧과기부 2차관 공동위원장으로 긴밀 협의

작성일 : 2024-05-10 18:51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지난 1일 한호외교국방 장관회의에서 발언하는 조태열 장관 [사진=연합뉴스]


네이버가 2011년 출시한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의 경영권을 일본에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외교부와 과기정토부가 외교정책 협의회를 신설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협의회 착수식에서 "국제기술규범 선도는 물론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과 해외 투자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기업들과 긴밀 협의하면서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경제 안보 기술의 융합이 시대적 흐름이라면 (두 부처도) 하나가 되어 국익을 위해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착수식에서 "AI 핵심 기술이 국가의 경쟁과 안보에 미치는 영향력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차원의 AI·디지털 주도권 경쟁과 규범정립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양 부처의 긴밀한 협조와 전문역량 결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향후 AI·디지털 분야 국내외 동향을 신속하게 공유하고 관련 정책을 전략적으로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와 과기부의 협의체 설립은 '라인 야후 사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지만 외교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협의체를 마련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강도현 과기부 제2차관은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라인 야후 사태에 대해 "정부는 네이버를 포함한 우리 기업이 해외 사업·투자와 관련해 어떤 불합리한 처분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며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에 지분매각이라는 표현이 없다고 확인했지만, 우리 기업에 지분매각 압박으로 인식되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와 우리 기업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 차관은 또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과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일 경우 적절한 정보보안 강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 차관은 이에 앞서 이번 사태 경과를 설명하면서 "정부는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에 대한 2차례에 걸친 행정지도에 개인정보유출 사고에 따른 보안강화 조치를 넘어서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간 네이버의 입장을 존중하며 네이버가 중장기적 비즈니스 전략에 입각해 의사결정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라인야후의 지주회사인 A홀딩스 지분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대 50인데 이사 구성 등을 볼 때 라인야후의 경영권은 이미 2019년부터 사실상 소프트뱅크의 컨트롤 하에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자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라인야후에 접목하는 데 현실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분매각을 포함한 여러 대안을 중장기적 비즈니스 관점에서 검토해왔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 차관은 이와 관련한 물음에 "네이버가 면담 시 솔직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기업의 세부 내용을 정부가 밝히는 게 맞는지에 대한 문제는 있지만 지분 매각을 포함한 여러 내용이 단시일 내에 단편적으로 검토되진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네이버는 경영권, 이사회 구성, 지분 투자, 사업 확장성, 새로운 모델의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것"이라며 "네이버와 2023년 11월 개인정보 유출 문제 때부터 접촉했으며 올해 3월과 4월 행정지도 후에도 협의를 했다"며 그간 네이버와 지속적 협의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또 일본 정부의 조치가 이례적인데도 정부의 대응이 늦은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이 건은 네이버의 입장 정리와 네이버의 이익이 극대화될 방향이 무엇인가를 찾는 게 중요해서 지켜보고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대일관계 복원 기조로 인해 적절한 대응이 늦었던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절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긋고 "만약 우리 기업이 완전히 부당한 차별 내지 압박을 받았다고 판단했다면 정부의 현재까지 대응은 완전히 달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에 행정지도 기한 연기 요청 계획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네이버 측 요청이 없었다"고 답하면서 "라인 사태와 관련해서는 실시간으로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으며 네이버가 가진 인공지능(AI) 등 경쟁력은 앞으로도 정부가 보장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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