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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사단장, 채 상병 순직 299일 만에 피의자 소환 조사

"수중수색 지시 안 해…경찰 수사 적극 협조"…7시간 넘게 조사 이어져

작성일 : 2024-05-13 17:37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3일 오전 경북 경산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에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당시 지휘부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임 전 사단장 조사는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최 윗선 지휘부에 대한 첫 소환 조사인 만큼 약 7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3일 임 전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피의자로 불러 직접 대면 수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수사는 임 전 사단장과 함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된 이 모 중령의 변호인인 김경호 변호사의 고발에 따른 것이다.

 

경찰이 임 전 사단장을 대면 수사한 것은 지난해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 무리하게 투입됐던 채 상병이 순직한 지 299일, 9개월 29일 만이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군복 차림으로 한 손에는 서류 가방을 들고 경산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강·폭력 범죄 사무실에 출석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일단 그 무엇보다도 작전 임무 수행 중에 안타깝게 순직한 채 해병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사고가 발생한 부대의 당시 지휘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그간 검증되지 않은 각종 허위 사실과 주장이 난무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특히 일부 유튜브, SNS, 일부 언론에서 심지어 제가 하지도 않은 수중 수색 지시를 제가 했다고 10개월째 주장하고 있다"며 "이번 수사에 임하면서 이러한 것들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힌 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사무실로 들어갔다.

 

임 전 사단장은 그간 '예천군 수해 실종자 수색'과 관련해 "(해병대) 여단장이 작전 통제권자인 육군 50사단장에게 건의하여 승인받아 결정했다"며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경북경찰청은 사고 발생 이후 최근까지 피의자와 참고인 등 관계자 약 50명 이상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어느 정도 막바지에 이르러 임 전 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부르게 됐다"라며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성실하게 수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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