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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 라이시 대통령 사망 공식 확인…50일 이내 대선 치를듯

헬리콥터로 이동 중 추락 사고로 사망…모크베르 수석부통령 직무대행 체제 전환

작성일 : 2024-05-20 18:11 작성자 : 장유리 (jangyuri031024@naver.com)

헬기 추락으로 숨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 정부가 20일(현지시간) 에르라힘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 등 일행 9명이 타고 있던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란 국영 매체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 내각은 이날 오전 모하마드 모크베르 수석부통령이 소집한 긴급회의 후 성명에서 라이시 대통령 일행의 '순교'를 공식 발표하고 "아무런 차질 없이 국정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각은 "지칠 줄 몰랐던 아야톨라 라이시의 정신으로 국가에 대한 헌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이란 국민에 추모의 뜻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날 긴급회의에선 라이시 대통령의 자리에 그의 사진이 놓였으며 의자에 추모를 뜻하는 검은 천을 둘렀다.

 

IRNA, ISNA 통신 등 현지 매체는 이란 헌법에 따라 대통령 유고시 수석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며 50일 이내로 보궐선거를 통해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란 행정부는 당분간 모크베르 수석부통령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ISNA는 "입법부와 사법부 수장 등으로 구성된 선거관리 위원회가 50일 이내로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를 조직한다"며 "대선은 오는 7월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란 대통령은 직선제로 선출된다.

 

라이시 대통령은 전날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 주(州)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헬기를 타고 타브리즈의 정유공장으로 이동하다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서 변을 당했다.

 

이란 구조 당국은 추락의 원인이 악천후라고 잠정 결론짓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이번 사고로 헬기에 동승했던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타브리즈 지역 금요대예배 이맘(예배인도자)인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리 알레하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조종사, 경호원 등 9명이 숨졌다.

 

이들의 시신은 20일 오전 수습돼 타브리즈로 운구되고 있다.

 

라이시 대통령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 이어 차기 최고 지도자 1순위 후보로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 2021년 대통령에 취임한 그는 초강경 이슬람 원리주의 노선을 이끌어 왔다. 라이시 대통령 재임 중 이란은 우라늄 농도를 60%까지 높이고 비축량을 늘리는 등 중동 정세에 긴장을 끌어올렸다.

 

라이시 대통령은 핵 합의가 파탄난 후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지 않은 채로 지난해 오랜 숙적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한편 중국과 25년간 경제·안보·군사 분야에서의 협력을 약속하는 장기협정을 체결하는 등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자주 만났고,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에는 군용 드론(무인기)을 대거 공급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가자전쟁에서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반군, 시리아와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등을 지원하고 이스라엘 본토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을 견제해왔다.

 

이에 국제사회는 라이시 대통령 사망이 가자전쟁 등 중동 정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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