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부회장 이사회 떠나…내주 이사회 열어 대표이사 새로 선임
작성일 : 2024-05-31 18:15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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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경영권을 둘러싸고 창립자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 간의 다툼이 장남과 장녀 연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아워홈은 31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이 상정한 구재모 씨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아워홈은 창립자인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은 지분 38.56%를 소유하고 있으며, 장녀 구미현 씨가 19.28%, 차녀 구명진 씨가 19.60%, 막내인 구지은 부회장이 20.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재모 씨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장남이며,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선임된 구미현씨와 그의 남편인 이영열 씨까지 합쳐 새로 선임된 아워홈 사내이사는 모두 세 명이다. 자본금 10억 원 이상인 기업의 사내이사 수인 '최소 세 명' 기준을 채우면서, 구지은 부회장을 비롯한 현 사내이사 연임은 무산됐다.
아워홈은 다음주 이사회를 열어 새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아워홈 오너가 남매간 갈등은 지난 2017년 촉발돼 7년간 이어져 왔다. 이 과정에서 구미현 씨는 지난 2021년 '남매의 난' 때는 막냇동생의 편에 섰지만, 배당금 등의 문제로 동생과 대립해오다가 3년 만인 지난 달 주총과 이날 임시주총에서 다시 오빠의 손을 잡았다.
구지은 부회장 측은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이날 임시주총에 자사주 매입 안건을 올렸으나 부결됐다. 전체 지분의 61%에 해당하는 자사주 1,401만 9,520주를 사들이겠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장남과 장녀 연대가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아워홈이 사모 주식펀드(PEF)에 매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한편으로는 남매들 간 경영권 분쟁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세 자매는 지난 2021년 의결권을 함께 행사하기로 협약을 맺었는데 구미현 씨가 등을 돌리면서 이 협약을 어긴 셈이기 때문이다.
한편 아워홈 노동조합은 장남과 장녀가 사익 추구에만 몰구했다며 이들의 이사회 장악에 반발하는 모양새다.
아워홈 노조는 이날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회사 성장에 전혀 관심이 없고 경영에 무지한 구미현, 이영열 부부는 사내이사에서 즉시 사퇴하고 대주주에서 물러나라"며 "아워홈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오너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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