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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여성산부인과 박준우 대표원장 칼럼] 중장년 여성 괴롭히는 산부인과 질환 ‘자궁탈출증’…치료법은?

작성일 : 2024-06-26 17:33

사진 분당여성산부인과 박준우 대표원장


노화는 다양한 인체의 변화를 야기한다. 이 시기 여성은 골반 내 근육과 인대 등을 지지하는 구조가 약화하면서 ‘밑이 빠지는 병’으로 불리는 골반장기탈출증을 겪기도 한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자궁이나 방광 등의 장기가 정상위치에서 벗어나 밑으로 처지거나 질 밖으로 빠져나오는 질환이다.

 

방광이 빠져나오면 방광류라고 하며, 직장이 빠져나오면 직장류라고 한다. 자궁이 빠져나온 경우에는 자궁탈출증이라고 하며, 2018년~2022년 5년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후에 상세 불명의 자궁질탈출, 상세 불명의 여성생식기탈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탈출증은 출산을 경험한 중년 여성에게서 특히 흔하게 나타나지만 유산이나 난산을 겪거나 자주 출산한 경우에도 발생할 위험이 크다. 보통 출산을 경험하면 골반을 구성하는 근육과 인대, 근막 등 결합 조직이 크게 늘어났다가 수축한다. 이 상태에서 노화가 진행되면 결합조직의 탄성이 떨어지고 늘어나면서 자궁탈출증이 발생하기 쉬워지는 것이다.

 

자궁탈출증이 나타나면 질 쪽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빠져나온다. 자궁탈출증은 POP-Q 체계의 기준에 따라 정상 위치에서 벗어난 자궁의 위치와 깊이를 측정해 1기부터 4기로 심각한 정도를 분류한다. 간단한 부인과 진찰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증상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불편한 증상은 무엇인지 파악해야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다.

 

심각하지 않은 자궁탈출증은 케겔운동과 같은 골반저 강화 운동이나 둥근 링 모양의 고정 장치인 페서리(pessary)를 끼워 넣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대처할 수 있다. 하지만 고령층에는 비수술적인 치료만으로는 증상 개선이 어렵다.

 

만일 자궁탈출증이 심각하거나 비수술 치료로 개선하기 어려운 경우 POP-UP 수술이라고도 불리는 그물망 수술로 관리가 가능하다. 그물망 수술은 자궁을 들어내거나 늘어진 방광 점막을 제거하는 대신 자궁 지지인대에 사각형 인조 그물망(MESH)으로 보강해 지지한다.

 

그물망 수술은 국소마취 하에 30~40분 정도의 짧은 수술을 진행하며 수술 후 통증도 적어 고령층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완치율도 95% 이상으로 높아 한번 수술을 받으면 자궁탈출증이 재발하는 일도 거의 없다.

 

분당여성산부인과 박준우 대표원장은 “자궁탈출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했을 때 대소변 장애나 일상생활 불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심한 경우 궤양을 유발하기도 하는 만큼 밑이 빠지는 느낌이 들거나 빈뇨나 잔뇨감, 변비 등 배변과 배뇨에 이상이 생기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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