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코스닥 11% 폭락…금융당국, 긴급 시장점검회의 개최
작성일 : 2024-08-05 18:32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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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점검회의에서 4대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8%, 11% 이상 폭락하자 금융당국이 5일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관계기관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위원장 주재로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계획 및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기를 앞두고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전 세계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증시 낙폭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하면서 한국 증시의 경우에도 실물경제나 금융시장 여건에 비해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증시 변동 폭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이나 쏠림 현상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대외 악재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춘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냉정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주식·외환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즉각 취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 증시가 대외 악재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완화할 수 있도록 증시 체질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그간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과 엔 캐리(엔화를 저리로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등 시장 변동성 확대 위험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강화를 추진해왔다"며 "이에 따라 국내 금융사의 자산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 외환 건전성은 매우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야 하겠지만 너무 지나친 공포감에 섣부른 투자의사 결정을 하기보다는 우리 금융시장의 펀더멘털을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역대 최대 하락 폭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0년 3월 19일(133.56포인트 하락), 장중 기준 2011년 8월 9일(184.77포인트 하락)이 직전 최대였다.
하락률로는 2008년 10월 24일(-10.57%) 이후 16년 만에 최대다.
지수는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가파르게 낙폭을 키우며 2,600선과 2,500선을 차례로 내줬다.
급기야 이날 오후 2시 14분께 8% 넘게 내리며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거래가 20분간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거래 재개 직후에는 코스피 지수가 10% 넘게 내리면서 잠시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최저치는 282.23포인트(10.81%) 내린 2,386.96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924개 종목이 내렸고, 11개 종목이 올랐다. 코스피 종목 중 98%의 주가가 흘러내린 것이다. 이는 하루 기준 역대 최대 하락 종목 수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전장 대비 88.05포인트(11.3%) 하락한 691.28에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락하자 두 시장의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2020년 3월 19일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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