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물가 확신 커졌지만…수도권 집값·부채 증가세 지속"
작성일 : 2024-08-22 18:14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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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국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3.50%로 재차 동결하고 긴축 기조를 유지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하반기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전원일치' 의견으로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한은이 13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함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13일부터 이날까지 1년 7개월 9일 동안 3.50%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한은 설림 이래 쵯수, 기간 모두 최장 동결 기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수준만 봤을 땐 기준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 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부동산 가격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은이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낮추면 이자 부담 경감 등에 따른 경기 회복 효과보다 부동산과 금융 시장 불안으로 인한 문제가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정부 소관임을 전제로 "정책 금융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면 대출해야 할 양이 늘어나는 위험이 이미 현실화됐다고 보고 있다"며 "이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소비 회복과 내수 개선을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기준금리를 낮추더라도 소비 증가에는 시차를 두고 제한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소비가 줄어든 것은 구조적으로 고용과 연결된다"며 "현재 20~40대 고용은 줄고, 고령층 고용은 늘고 있다"라며 "구조적으로 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국내 경제에 대해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1분기 중 큰 폭 성장(전분기대비 1.3%)에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다"며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5%에서 2.4%로 0.1%포인트(p) 낮췄다.
물가의 경우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와 낮은 수요 압력 등에 따라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과 금통위는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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