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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학문외과 이종근 대표원장 칼럼] 명절 기름진 음식으로 악화한 ‘치질’, 항문외과 찾아 치료받아야

작성일 : 2024-09-11 17:49

사진 일산 한솔학문외과 이종근 대표원장


치핵, 치루, 치열, 항문가려움증 등 항문 주변에서 발생하는 여러 질환을 통틀어 치질이라고 한다. 이 중에서도 우리가 보통 치질이라고 부르는 것은 치핵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의자에 오래 앉는 현대인들은 치질에 취약한 편이다. 의자에 앉아 있으면 신체의 압력이 엉덩이에 집중되고 항문 주변 혈관이 쉽게 압박받아 치질에 걸리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식이섬유가 부족하고 기름진 식단도 치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추석 명절 연휴 동안 전이나 갈비찜,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술을 마시면 소화가 어려워져 변비와 설사가 쉽게 나타난다. 변비는 그 자체로 치질에 좋지 않을뿐더러 설사도 소화액이 항문 점막을 손상시켜 치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장시간 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 귀성길과 귀경길은 치질 증상을 더 심하게 만들기도 한다.

 

치질은 혈액순환과도 연관돼 있는 만큼 날씨에도 민감한 편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모세혈관이 수축하면서 항문 혈관에 혈액 순환이 부족해져 치질이 쉽게 발생한다. 낮과 밤 사이의 기온차가 큰 환절기가 되면 치질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바로 이 이유에서다.

 

치핵은 항문관 내 조직이 늘어난 정도에 따라 1~4도로 분류한다. 항문관 내에는 괄약근 손상과 가스 배출을 방지하는 쿠션 조직이 있는데, 이러한 쿠션 조직이 유전적 요인이나 나이, 식습관, 배변 습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 치핵으로 이어진다.

 

치핵 1기일 때는 치핵이 항문 안에서만 돌출돼 변을 볼 때 어쩌다 한 번씩 피가 화장지나 변에 묻어나오는 상태다. 2기로 진행되면 치핵이 더욱 커져 배변 시 항문 밖으로 나왔다가 배변이 끝나면 저절로 들어간다. 3기는 배변 시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와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며, 4기로 진행되면 배변 후에도 밖으로 나온 치핵이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아 일상에서도 불편을 느낄 정도가 된다

 

1~2도 치핵은 약물 치료와 좌욕, 좌약·연고 사용, 식습관 및 생활 습관 개선 등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반면 3~4도 치핵이거나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민해야 한다.

 

과거에는 치핵을 일일이 절제하고 봉합하는 방식으로 치질 수술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간단하게 자동문합기(PPH, Procedure for Prolapsed Hemorrhoid)를 활용해 개인의 상황과 치질의 정도에 따라 수술을 진행해 환자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PPH 수술은 특수 고안된 원형자동문합기구를 항문에 삽입해 치핵 조직만을 절제한 다음 자동으로 봉합해 기존 치핵 수술에서 나타나는 통증과 정상 조직 손상을 크게 줄였다. 또한 PPH 수술은 출혈이 적고 수술 시간도 짧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며 재발이 거의 없다.

 

일산 한솔학문외과 이종근 대표원장은 “치질 치료는 무엇보다 과도하거나 무리한 수술을 하는 대신 올바른 방향으로 치료해야 한다”며 “치질을 방치하면 문제는 더욱 커지기만 하므로 의심 증상이 있을 때 항문외과를 찾아 세밀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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