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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무인기 침투에 군·정보 수뇌부 소집해 비공개 협의회 개최

北, 金 "정치군사적 입장" 표명 보도 당일 경의·동해선 도로 폭파

작성일 : 2024-10-15 18:15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국방 및 안전 분야에 관한 협의회를 소집해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1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군과 정보 당국, 대남 공작기관의 수뇌부를 소집하고 국방 및 안전협의회를 열었다.

 

전날 협의회는 북한이 한국 무인기가 평양에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지 사흘 만에 열린 것으로,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을 엄중히 다루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통신에 따르면 협의회에서는 "적들의 엄중한 공화국주권침범도발사건과 관련한" 리창호 정찰총국장의 종합분석 보고와 리영길 총참모장의 대응군사행동계획 보고, 노광철 국방상의 군사기술장비현대화대책 보고, 조춘룡 노동당 군수공업담당 비서의 무장장비생산실적 보고, 리창대 국가보위상의 정보작전상황 보고 등이 이뤄졌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총참모부가 진행한 사업과 주요 연합부대의 동원준비상태를 보고받은 뒤 "당면한 군사활동방향"을 제시하고, "나라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전쟁억제력의 가동과 자위권행사에서 견지할 중대한 과업"을 밝혔다고 했지만, 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또 "당과 공화국정부의 강경한 정치군사적 입장"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지만, 이 또한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

 

북한이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우리 군 CCTV에 잡힌 경의선(위쪽),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장면. [합참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이어 북한은 이날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군사분계선(MDL) 바로 북쪽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 북한이 지난 8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차단‧봉쇄하고 요새화에 착수한 데 이어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폭파로 남북 간 육로는 완전히 끊기게 됐다.

 

북한이 평양 상공을 남측 무인기가 침범했다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남북 연결도로 폭파까지 감행하고 나서면서 군사분계선 일대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군은 오늘 정오께 경의선 및 동해선 일대에서 (남북) 연결도로 차단 목적으로 추정되는 폭파 행위를 자행했으며, 현재는 중장비를 투입해 추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비무장지대(DMZ) 내 폭파 작업이라는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행위에 대응해 MDL 남측 지역을 향해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양쪽에 각각 100여명 규모의 병력을 투입해 폭파 작업을 했다.

 

북한군은 도로 남쪽으로 6m 높이의 가림막을 치고 군사분계선 북쪽 10∼70m 지점에서 아스팔트 도로를 파괴하기 위한 폭파 작업을 실시했으며, 폭파에 의한 파편이 수십m 높이까지 치솟았다.

 

합참은 북한의 폭파로 인한 우리 군의 피해는 없다면서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한미 공조 하에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육로 연결 사업에는 우리 정부의 현물 차관이 지원됐다. 차관 규모는 2002∼2008년에 걸쳐 1억 3290만 달러 상당으로, 현재 환율 기준 1800억 원에 달한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의 일부 구간을 폭파한 것에 대해 입장문을 배포하고 "남북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매우 비정상적 조치"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4년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이후 이러한 퇴행적 행태를 반복하는 북한 모습에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남북철도 도로 폭파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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