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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경제성장 불확실성 높아…추가 금리인하 필요성"

한은, 기준금리 연 3.25%→연 3.00%로 0.25%p 연속 인하

작성일 : 2024-11-28 18:26 수정일 : 2024-11-28 18:30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00%로 0.25%포인트(p) 낮춘 데 대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향방에 따른 경기와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금융 시장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금통위는 이러한 예상을 깨고 지난달 금리를 0.25%p 내린 데 이어 두 차례 연속으로 0.25%p 인하했다.

 

한은은 이날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 출범 리스크(위험)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 2.2%, 1.9%로 0.2%p씩 낮춰 잡았다. 결국 경기 하강 속도 조절을 위해 시중에 돈을 풀어 내수를 살리는 데 나선 것이다.

 

이 총재는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성장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정했다"며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면 경제성장률이 0.07%p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본인을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인하' 의견을 냈으며, 나머지 유상대 부총재와 장용성 위원은 '동결'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10월 유일하게 동결 의견을 낸 장 위원은 이번에도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 총재는 3개월 후 기준금리에 관한 의견인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6명 중 3명은 향후 3개월 내 연 3.00%보다 낮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나머지 3명은 3.00%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미국 대선 결과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서도 "'레드 스윕'(공화당의 상·하원 의회 장악) 결정은 예상을 빗나간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에 수출 물량이 크게 줄었는데, 일시적인 요인보다는 경쟁 심화 등 구조적 요인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수출 불확실성과 성장 전망 조정은 새로운 정보이고, 굉장히 큰 변화"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우려와 관련, "환율 변동성을 관리하는 데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 변동성 관리 수단이 많다"면서 "예를 들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액수를 확대하고 기간을 재연장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환율 관리 방향에 대해선 "특정 환율 수준보다는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본다"며 "특정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이나 가계부채 증가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11월 이후에도 가계대출은 주택거래량 감소, 거시 건전성 정책 영향 지속 등으로 당분간 둔화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가계부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가산금리가 오른 것은 금융안정 도모를 위해 치러야 할 비용이었다"며 "내년 초부터 가산금리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길게 봐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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