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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게이트' 왈츠 보좌관, 이번엔 공무에 개인 지메일 사용 의혹

군사 기술 논의에 민간 이메일 활용…보안 불감증 논란 확산, 경질론 재점화

작성일 : 2025-04-02 17:55 수정일 : 2026-03-13 14:00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마이크 왈츠 미 국가안보보좌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민간 메신저로 군 공습 계획을 논의해 파문을 일으킨 마이크 왈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번에는 공무 처리에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왈츠 보좌관을 비롯한 국가안보회의(NSC) 구성원들이 공무를 수행하면서 구글의 민간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왈츠 보좌관의 한 고위 참모는 다른 정부 기관 인사들과 군사 위치나 무기 시스템에 관한 고도의 기술적 내용을 주고받을 때도 지메일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NSC 직원들이 정부 공식 이메일을 쓰는 상황에서도 해당 참모만 지메일을 사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왈츠 보좌관 역시 자신의 업무 일정표와 관련 문서를 개인 지메일 계정에 저장해두고, 회의 일정 등을 잡을 때 이를 복사해 시그널 메신저에 붙여 넣는 방식으로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민간 이메일은 정부 보안 시스템에 비해 해킹 등 외부 위협에 훨씬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정보들이 기밀은 아닐 수 있지만, 외국 정보기관이 국가안보보좌관 같은 고위 인사의 일정과 소통 내용에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 이메일 사용은 분명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NSC 대변인은 "왈츠 보좌관이 공개된 계정으로 기밀 정보를 보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왈츠 보좌관은 앞서 시그널 단체 채팅방에서 미 행정부 외교안보 핵심 인사들과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군 공습 계획을 논의한 사실이 드러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채팅방에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편집인이 실수로 초대된 탓에 내용이 외부로 새어 나갔다.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마녀사냥'이라며 왈츠 보좌관을 두둔했지만, 막후에서는 격노하며 경질을 고민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WSJ 역시 왈츠 보좌관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소말리아 대테러 작전 관련 논의에서도 시그널 채팅방을 개설해 내각 인사들과 소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AFP통신은 이번 지메일 사용 의혹까지 더해지며 왈츠 보좌관에 대한 경질 압력이 한층 거세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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