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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 회장 "홈플러스 회생 중에도 운영 통제권 유지…지분가치 회수할 것"

"회생 신청은 불가피한 조치"…채권자 양보 전제, 일부 투자자 불이익 인정

작성일 : 2025-04-02 18:07 수정일 : 2026-03-13 14:26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MBK파트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기관투자자(LP)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운영 통제권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매년 1분기 말 전 세계 LP들에게 발송하는 연례 서한을 올해는 홈플러스 사태로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달 말 배포했다. 서한에서 그는 "유의미한 수준의 지분가치 회수를 위해 홈플러스 운영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LP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지만, 그 이면에는 채권자들의 채무 삭감 등 양보가 전제돼 있다는 점에서 채권단과의 긴장이 예상된다.


김 회장은 일부 주주들이 회생 과정에서 지분 투자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서한에서 직접 언급했다. 이는 우선주 투자자인 국민연금보다 MBK, 캐나다연금(CPPIB), 캐나다공무원연금(PSP Investments),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 보통주 투자자들의 손실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홈플러스 회생 신청 배경에 대해서는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운전자본 유동성 위기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회생절차가 언론에서 다소 잡음을 일으켰다"면서도 "홈플러스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사재 출연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서한에는 지난해 자본시장의 화두였던 고려아연 인수 시도에 대한 입장도 담겼다. 김 회장은 "고려아연 거래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거버넌스 개혁에 관한 것"이라며 "거버넌스 중심 거래의 새로운 물꼬를 트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 기업들이 일부 재벌가의 부실한 지배구조로 인해 'K-디스카운트'를 받아왔다고도 지적했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MBK는 현재 31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설립 이후 LP들에게 돌려준 현금만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총 8건의 투자를 집행했으며 투자금액은 공동투자 포함 36억달러, 총 포트폴리오 가치는 200억달러에 달했다. 홈플러스가 편입된 3호 펀드의 경우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E)은 2.1배, 내부수익률(IRR)은 연 16%로 집계됐으나, 홈플러스 등 미회수 투자 건의 미실현 가치는 2억6천만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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