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송풍구 크기·모양 유사해 오인…조종사 문책 예정
작성일 : 2025-04-21 18:13 수정일 : 2026-03-18 11:01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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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1 공중통제공격기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지난 18일 강원도 평창 상공에서 발생한 공군 KA-1 공중통제공격기의 기관총 및 연료탱크 낙하사고가 조종사의 버튼 오조작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은 21일 조종사 진술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후방석 조종사가 야간 모의사격 훈련 중 히터 풍량을 조절하려다 송풍구 바로 위에 위치한 비상투하 버튼을 잘못 눌러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조종사들은 야간투시경을 헬멧 바이저 위에 착용하고 있었는데, 후방석 조종사가 히터 바람이 바이저 사이로 유입돼 시야에 불편을 느끼던 중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비상투하 버튼은 항공기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연료탱크와 무장 등 외부 장착물을 모두 지상으로 떨어뜨리는 기능을 한다. 공군 관계자는 "송풍구 지름이 약 3.3㎝, 비상투하 버튼은 약 3.5㎝로 모양과 크기가 유사하다"며 "조종사가 임무에 집중하다 두 버튼을 혼동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비상투하 버튼은 별도의 덮개 없이 외부에 노출된 원통형 구조로, 원형의 송풍구와 작동 방식도 같아 혼동하기 쉬운 구조였다.
이번 사고로 기총포드(GunPod) 2개(각 120㎏, 기관총 1정과 12.7㎜ 실탄 250발 포함)와 외장 연료탱크 2개(각 35㎏)가 낙하했다. 공군은 기총포드 2개와 대부분의 실탄을 수거했으며, 나머지 실탄 5발과 연료탱크는 아직 회수 중이다.
사고를 낸 후방석 조종사는 870여 시간의 비행 경력을 가진 대위이며, 전방석에는 1천290여 시간 비행 경력의 소령이 탑승해 있었다. 공군은 안전분야 처분심의위원회를 통해 사고 조종사에 대한 문책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6일 한미연합훈련 중 KF-16 전투기가 공대지 폭탄을 민가에 투하한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터진 것이어서 파장이 크다. 공군 관계자는 "연이은 사고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오조작 예방을 포함한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영수 참모총장 주관 아래 비행부대 지휘관회의를 열고 안전 강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22일부터 '비행안전과 신뢰회복을 위한 100일의 약속'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고 이후 중단됐던 비행훈련은 22일 오후부터 재개될 예정이며, 취소된 한미 공군 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 비행훈련은 전체 훈련의 약 6%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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