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도 "여전히 기억 못해"…공수처, 변호인과 협의 후 재시도 방침
작성일 : 2025-04-23 18:04 수정일 : 2026-03-18 12:00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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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수사 포렌식 참관을 위해 23일 경기도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3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 출석했으나, 포렌식 과정을 녹음해야 협조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세우면서 절차가 또다시 진행되지 못했다.
임 전 사단장은 출석 전 취재진을 만나 자신에게 제기된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해 "전혀 실체가 없다"고 일축했다.
예상되는 포렌식 결과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8월 포렌식에서 이미 많은 자료가 나왔고, 구명 로비와 관련해 언급된 단체 채팅방 참여자들과 통화 목록까지 모두 조사가 이뤄졌다"며 "공수처는 구명 로비가 없었다는 사실을 이미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휴대전화 비밀번호에 대해서는 "지금도 기억하지 못한다. 알려주고 싶어도 알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또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사건 수사 과정에 불법이 있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박정훈 대령이 조사 전 김계환 사령관의 뜻이라며 작전통제권 관련 주장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렌식 절차는 임 전 사단장 측이 녹음을 허용하지 않으면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포렌식 작업에는 압수 대상자가 직접 참관해 자료를 선별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공수처는 임 전 사단장 측 변호인과 녹음 허용 여부를 협의한 뒤 포렌식을 재시도할 방침이다.
공수처는 2023년 7월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책임자를 경찰에 넘기는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대통령실·국방부 관계자들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지난해 1월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나 비밀번호를 풀지 못해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공수처는 계엄 이후 내란 수사에 집중하면서 잠시 이 사건 수사를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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